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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조회 수 3914 추천 수 0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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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치료
대상묘 향후 계획

그저께 갑자기 나타난 녀석입니다. -.-;;

 

퇴근 후에, 친구와 함께, 밥주는 녀석들에게 밥을 주려고 밥그릇을 내려놓는 순간,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밥그릇에 얼굴을 파묻던 아이에요.

 

친구가 "넌 대체 누구냐?" 멍해서 쳐다보다가,  옆에서 기다리던 도시락김(일명 사무라이)에게 밥을 주기 위해

숟가락을 내미는 순간, 다시 그 숟가락에 얼굴을 들이미네요. 허 참...

밥을 먹고 친구에게 다가와서 무릎에 냄새맡고 기대고, 친구 발 밑에 쪼그리고 앉아 일어날 생각은 꿈에도 안하는 겁니다.

결국 온 몸을 던져 껌딱지가 된 욘석(성묘가 아닌 새끼더군요... 제 눈엔 대충 4 ~ 5개월 사이??? 잘 몰겠어요)을 들고

할 수 없이 (애 꼴이 병이 들어, 모른척하면 워낙 날씨가 추워 죽을거 같더군요...) 왔습니다.

병이라도 고쳐서 돌려 보내주자고~~~

 

치료지원 신청서를 쓰고 허락받고 어제 저녁에 퇴근후에, 욘석 들고 하니병원으로 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허피스가 심하더군요. 체온을 재니 고열에(열나는 줄 몰랐어요. 하긴 너무 얌전한게 이상했죠...

제가 늘 보던 길냥이의 자세가 아니더군요...), 눈이 충혈되고, 눈도 바로 못 뜨고, 눈에서 염증(고름?)이 흘러내려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 눈 주변에 덕지덕지 붙었네요. 각막은 부었다고 하더군요... ㅠ.ㅠ

 

말라서 몸무게도 1.5?? 1.8kg ??? 이라 하더군요. 헐...

귀진드기는 하나도 없고 귀가 깨끗하다네요. 많이 이상했죠... 길냥이가...

 

게다가 성격이 완전 청순뇌를 가진 개냥이~~~ 체온잰다고 똥꼬를 찌르고, 귀본다고 도구를 귀에 깊숙이 찔러넣어도

비명만 냅다 지르고, 풀어주면 바로 그냥 청순 그 자체로 진찰대위에 다소곳이 앉아서 청순하게 쳐다보네요. ㅠ.ㅠ

 

고열에, 눈은 염증으로 딱지지고, 각막이 부어 눈 잘 못 뜨면서도, 더구나 무서운 병원 진찰대위에서

그루밍도 하고, 탱크 골골송도 부르고, 혀로 핥아도 주고, 힘이 없으니 앞발로 부드럽게 살짝 건드려도 주시고,

머리도 부비부비하는 요녀석....  아무래도 집에서 누군가 키우다 버린 것 같다고... 병은 그 후에 든건지, 병들어 버린건지

알 수 없지만... 의사선생님도 너무 순해서 집냥이 같다고 하시네요...

 

고열에 허피스가 심해서 입원시키고 왔습니다.

 

상태보고 연락 주신다고 하시네요. 이따 저녁에 전화 한번 걸어 문의드려 봐야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저녁 8시 이후가 전화받기에 조금 여유가 있다고 하시네요.

 

핸폰 화질이라 안 좋아 상태가 잘 안보이나, 눈주변 얼굴이 노란 딱지로 덮여 있습니다.
노란 돌멩이들이 떼를 지어 ... 에고 쳐다보는 제 눈이 아픕니다. 불쌍해라.

 

그나저나 욘석 넘 순하다고 의사선생님이 입양 보낼거냐고 물어보시던데 -.-;;

 

 

====================== 요즘 건강해진 우리 순댕이 근황입니다. 사진은 길냥이 쉼터 란에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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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이쪼아 2011.11.23 15:49

    순댕아.~ 얼렁 기운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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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쌔미엄마 2011.11.23 22:28

    감사합니다. 오늘 병원에 전화해보니, 아직은 열도 많이 나고 아프다고 하네요. ㅠ.ㅠ

    열이 많이 나서 혈액검사까지 하셨다는데, 다행히 염증수치가 엄청 높은 것은 아니라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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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마 2011.11.23 16:32

    치료 잘해서 입양가면 좋겠어요  아가 얼른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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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쌔미엄마 2011.11.23 22:28

    아프긴 하지만, 선생님께서 "너무 잘 먹어요..." 라고... ^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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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리카 2011.11.23 17:35

    이구. 욘석.. 눈이 빨갛네.. 얼렁 나아서 좋은 곳으로 입양 갔음 좋겠네요.

    고생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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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쌔미엄마 2011.11.23 22:29

    네.. 리리카님. ㅠ.ㅠ 눈도 빨갛고 고름에 붓고 고열에.. 그래도 식욕이 왕성하다고 하니

    곧 낫겠지요 ^^;; 감사합니다.

  • ?
    경이건이맘 2011.11.23 21:21

    에구구~얼마나 아플까 ㅠㅠ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데 치료 잘받고 좋은곳으로 입양갔음 좋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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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쌔미엄마 2011.11.23 22:30

    오늘 엄청 기온이 급하강한다는데, 다행히 욘석 그저께 나타나주셔서 껌처럼 매달리시더니 ^^;;

    저 살려고 그랬나봅니당.

    감사합니다 ^_^

  • ?
    모모타로 2011.11.23 23:33

    에궁 아가....ㅠㅠㅠㅠ 모모타로가 호~ 해줄께~ 좋은 엄마 만나야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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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쌔미엄마 2011.11.25 11:56

    네.. -.- 모모타로님. 순댕이 얼렁 나아서 퇴원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첨 보는데 집에서 기르던 녀석보다 더 순하니, 치료 후에, 추운 겨울이라 길로 돌려보내긴 그렇고, 입양 추진해봐야겠죠?

    -.- 근데 아직도 곳곳에 아깽이 대란인데 이 녀석 완전 아깽인 아닌지라 고민중입니다.

    게다가 또 동네 다른 녀석 구조중이라 -.- 엄두가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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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야 2011.11.24 00:50

    세상에나 첨본냥이라면서요 정말살려고 쎄미님과인연이닿앗군요 병원치료도받고 뜨신곳에서 잘먹고완치돼 숨겨진미모를보여주세요 아가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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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쌔미엄마 2011.11.25 11:57

    그쵸? ^^;; 거 참.. 저가 살려고 그랬나봅니다... 감사합니다 다이야님.

  • ?
    돌쇠 2011.11.24 20:41

    오랜만에 들어 오니 넘 예쁜 냥일 보네요 아!! 키우고 싶다~~~우리집엔 업둥이 8 명...식구가 넘 많아서..쎄미엄마 만난게 행운이네요 복 받으실 거예요~.~

  • ?
    쌔미엄마 2011.11.25 11:57

    우와 돌쇠님. 업둥이가 8명이라니 정말 맘 좋으신 천사분이시네요 ^^

    돌쇠님이시야말로 복 많이 받으실 거에요.. ^__^

  • ?
    리쉬엄마 2011.11.24 20:48

    식욕이 왕성하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잘 먹는다는건 그만큼 건강해질수 있다는거겠죠..

    청순뇌를 가진,,ㅎㅎ

    정말 하는 행동이 상상만해도 사랑스러워 미칠것 같네요^^

  • ?
    쌔미엄마 2011.11.25 11:58

    ㅎㅎ 예. 청순한 뇌다 못해 바보 뇌같아요 ㅎㅎ

    똥꼬 찌르고, 귀 찔러도 비명지르고 허공에 발톱 날리다, 풀어주니 바로 진찰대위에서

    다리 벌리고 그루밍에, 탱크 골골송에, 부비부비에...

    음.. 살짝쿵 모자란 녀석이 아닌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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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야(40대) 2011.11.25 14:54

    저정도면 병도아님니다 잘먹고뜨신대서잘자면 완치되요 걱정마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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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쌔미엄마 2011.11.28 13:38

    넵. ^_^ 감사합니다 다이야님..

    병원에 전화드리니, 열은 이제 내렸고 눈도 나아가는 중이래요

  • ?
    리피칩 2011.11.25 20:32

    겸댕이 눈좀봐ㅜㅜㅜ맛난거 많이많이 먹고 뜨신데서 푹자고나면 나을거에요^&^~빨리 낫길 빌게요!

  • ?
    쌔미엄마 2011.11.28 13:38

    네~~엡 ^_^ 고맙습니당. 주말에 의사선생님께서 열은 내리고 눈도 좀 나아졌다고 합니다.

  • ?
    rah210 2011.12.02 11:24
    치료 잘받고 건강해질꺼에요~~욘석도 보고싶네요^^
    힘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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