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을 만난지는 3주가 다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출퇴근길에 항상 같은 자리에서 만나던 녀석이었는데요...
너무 이쁜 오드아이에 눈처럼 새하얀 녀석이었습니다.
게다가 애교는 어찌나 많은지....퇴근길에 만나 사료를 주고 집에가려고 하면
금세 알아채고 한참을 따라오는 녀석이었어요...
분명히 사람손에 길러진 녀석이었습니다.
하지만 근처에 전단지도 붙쳐보고 인터넷에 잃어버린 고양이들을 검색해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고...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고 사람도 잘 따르는 녀석이 걱정되 일단 구조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다행히 보은엄마님과 시우마미님이 도와 주셨고 시우마미댁에
임보도 할 수 있었습니다. 흰눈이는 건강해보였고...일단 품종묘이기에...
나쁜사람손에 잡혀 새끼만 낳게 될까봐 중성화를 시켜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유석 동물 병원으로 흰눈이를 데려갔는데...
흰눈이는 중성화된 남아였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몸을 살펴보던 도중....
구조할때부터 있던 상처가 마음에 걸려 의사선생님께 여쭤봤더니...
아마도 다른 고양이에게 공격을 당해 난 상처로 보이며...이미 안으로 곪아 염증과
괴사가 진행된것으로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흰눈이를 만나고 초창기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때는 땜빵처럼보여....
피부병인줄 알았습니다....
일단 피부를 째서 곪아 괴사된 조직을 긁어내야한다고 하시고...
더 늦기전에 치료를 하지않으면 계속 염증이 진행된다고 하시니...망설일 여유가 없었습니다.
수술을 끝내신 의사선생님은 생각보다 곪은 부위가 넒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째야했고...
튜브를 삽입해 일주일동안 안에 있는 고름을 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수술을 끝내고 삼일이 지난 어제 흰눈이의 모습입니다.
꼬맨부위가 꽤 길고 튜브까지 끼워져 있어 매우 심각해보이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있거나 하지 않으며 수술은 잘 끝나 일주일 후엔 퇴원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게다가 흰눈이는 병원에 있는 아가들중 가장 잘먹는 다고 하니...
그만큼 회복 속도도 빠를꺼라 기대해봅니다...^^
깔대기때문에 코가 젖어 흰눈이의 표정이 더 우울해 보입니다....ㅠㅜ
눈의 모양도 매섭게 변한것 같기도하고.......
어여 회복해서 예전 애교많고 귀여운 흰눈이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흰눈이의 구조를 도와주신 보은엄마님...임보해주신 시우마미님...
그리고 치료비지원을 도와주신 운영진 감자칩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분들이 도와 주지 않으셨다면...전 흰눈이의 저런 상태도 모르고 밥만 챙겨주다가...
상처가 곪을대로 곪아 손슬 수 없는 상황까지 갔을껍니다...
더 심해지기 전에 발견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어제 흰눈이를 찾아 갔을때도 많은 부분을 꼬매 수술부위가 많이 아플텐데도...
제손에 연신 머리를 문지르던 녀석이 얼마나 가여운지...ㅠㅠ
흰눈이는 사람 손이 얼마나 그리웠을까요???
부디 상처 부위가 빨리 아물어 흰눈이가 깡총강총 뛰어다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ㅠㅜ
하얗고 착한 흰눈이가 다시는 길을 헤매지 않고 따뜻한 주인품에서 사랑받고 살길 기도합니다....
아이고~ 너무 이쁜 아가네요..
빨리 회복해서 좋은 가정 만났으면 좋겠어요!!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