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가게앞을 서성이던 길냥이가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꼬리끝이 잘려있는데다가
상처가 계속 땅에 닿으면서 물집이나 피에 항상 젖어 있더라구요.
빨리 낫으라고 사료를 챙겨주었던게 벌써 4개월 가까이 됩니다.
최근에 사료를 먹으러 오지 않아서 걱정했었는데 역시 문제가 있었더군요.
한쪽 다리가 덜렁덜렁거리며 사흘만에 나타난 만두.
잡아서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덫을 알아보던중 협회를 알게되서 신청하고 덫을 대여받아서
3일에 걸쳐 씨름끝에 겨우 잡아서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네요.
일단 꼬리는 잘라서 봉합수술을 하고 다리는 허벅지 뼈가 부러진 상태로
조금만 늦어도 수술이 더 힘들어 졌을거라는 의사선생님 말이 있으셨어요. ㅡㅜ
워낙 성격이 사나워서 수술 후에도 구석에서 사람손이 가기만 하려해도 하학거리네요.
재활도 해야할텐데 말이에요. 수술해도 걱정입니다.
구조 후 조금의 빛이 들어가기만 하면 날뛰는 바람에 제대로 된 사진이 없네요.
잡고나서 바닥 종이에 피가 흥건해서 깜짝놀랐네요. 꼬리쪽이 안에서 난리치는 바람에 상처가 터져버렸어요.
집으로 데려와서 따뜻한 곳에서 임시 보호를 시켰더니 좀 안정되어가네요.
병원에 데려왔을때 사진입니다. 꼬리에 피가 보이죠? 얼굴이 이쁜 아인데 겁먹은게 보입니다. ㅠㅠ
수술 후 사진입니다. 왼쪽에 보면 다리 수술한게 보이죠?
그래도 힘받을 수 있을거 같다 말하니 다행..
저 상태에서도 손도 못데게 합니다. 이런이런..
아무튼 빨리 낫어야 할텐데요. 조만간 만두 경과를 다시 올릴게요.
애가 길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너무 고생하셨어요. 범일님 덕분에 아이가 이 추운겨울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네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