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뼈 상태입니다..
병원에서는 골반쪽에 있는 뼈는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뼈이기 때문에
부러진 부분을 제거하면 되지만
저 부분은 매우 고치기 어렵다고 하셨어요..
일자로 부러진 것이 아니라 사선으로 부러졌기 때문에 어긋나기 쉽다고..
그래서 다 나은 후에도 다리를 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다리가 아픈 우리 아이.. 이젠 제 아이가 되었습니다.
다 낫고 나서도 내보내지 않고 제가 키울 거에요.^^
감자칩님의 소개를 받아서 갔던 목동 하니 병원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모든 분들이 친절하셨습니다ㅠㅠ 완전 감동이었어요...
제가 갔던 어떤 병원보다도 친절하셨어요!!
사실 어떤 병원에 가면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다 설명하기도 전에
말 잘라버리고 이런 병원들을 너무 많이 봤는데
오히려 하니병원은 하나하나 다 귀담아 들어주시고, 아이 걱정해주시고 하는
모습에 너무나 감동받았습니다!!! 진짜 완전 천사♥_♥
얘가 원래 길에서 살 때는 가까이 다가오지도 않았는데
아프니까 기댈 곳이 필요했나봐요ㅜ 아프고 나서 저희 집에 들어올때부터
저에게 완전 온 몸을 맡겼어요 정~말 순하게ㅜㅜ 어찌나 짠한지..
그 덕분에 병원에서도 수월하게 검사 다 마쳤구요,
간호사 선생님이 애가 너무 착하다고 칭찬해주셔서 제가 다 으쓱으쓱^^
검사를 한 결과 파이가 골절된 지 2주 정도 지났기 때문에(추정)
오늘 바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까 저녁 7시, 9시에 수술 잘 되었다고 전화를 주셨어요
하니 병원이 정말 친절하고, 실력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믿음이 가더라구요!
제가 지금 시험이 2달밖에 남지 않은 수험생이라서ㅠ
사실 파이를 많이 못 찾아갈 거 같아요..
최소한 3주 정도는 입원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파이가 외로울까 걱정입니다..
하지만 병원 분들이 모두 다 친절하고 정말 믿을 수 있을 거 같아
그나마 걱정이 덜해요^_^
우리 파이는 건강하니까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간호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이가 아마 차에 치인 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매일 집 앞에 있던 아이인데 갑자기 1주일간 사라졌던 이유도
아마 차에 치어서.. 아파서 못 오고 있다가 다리 움직일 수 있자마자
제게 온 거 같아요.. 크리스마스 다음날, 새벽 6시 반에 밥 주러 나갔는데
담벼락에서 들리는 야옹~하는 소리에 정말 놀랐어요!
그래도 살겠다고 제가 와준 아이가 너무나 기특하고..
뼈 말고는 다른 장기나 이런 곳이 다치지 않아 정말 불행중 다행이랄까요..
저희 집에 있는 동안 밥도 잘 먹고, 응아도 잘 싸고(너무 많이 싸요...ㅋㅋ)
약도 잘 먹고.. 오늘 검사 수치도 다 정상이라고 나온 아이가 넘 기특해요^^
아이가 어서 나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치료해줄 수 있게 도와주신 고보협, 하니동물병원, 고다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가족이 되어서 다행이네요..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사선으로 골절된 부분에 철심이라도 박아서 고장하면 되지않을까요?
냥이들이 얼마나 우다다를 좋아하는데... 우다다를 못하게 될까봐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