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구조해서 고보협 도움으로 목동 하니병원에 입원시켰던 행운이(무명이)가 오늘 아침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ㅠㅠ
차가 지나다니는 골목길 한가운데 쓰러져 있던 녀석이라 교통사고인 줄 알았는데
교통사고 흔적은 없고 심각한 저체온에 오랫동안 못먹고 탈수증세가 심해 신장이 망가졌었다네요.
그렇지만 반나절 정도 수액을 맞고나선 조금 상태가 좋아졌고 의사 선생님께서도 이렇게 갑자기 죽을줄을 전혀 예상 못하셨대요.
조금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살 수 있었을텐데 그동안 길 생활이 너무 힘들었나봐요.
오늘도 눈이 많이 오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이 녀석 낫게 해서 깨끗하게 씻기고 잘 먹여서 토실토실하게 봄햇볕 쬐게 해주고 싶었는데..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게 힘들지 않게 잘 지내길..
아가.... 지금은 따뜻하고 배부르니...
이 아이의 마지막 길을 외롭고 춥지 않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