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쉼터 휘루네 요양중인 아이들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쉼터 일기도 못올리고 마지막 추억 만들기에 전념하느라.. 휘루네 친구들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휘루네 코찔찔이 막내들을 우리 착한 레이가 키우고 돌보느라 많이 지쳤나봅니다.
( 다둥이네 보면 꼭 집안에 순한 애들이 막내를 업어 키우죠? 그게 레이랍니다 ㅠㅠ)
새로운 입소 친구들 이야기를 아직 업데이트 못했는데
간질성 신경계질환 장애묘 '단양이'라고 새로운 친구가 레이 형아를 넘 좋아하고 ^^;;
넘 물어 뜯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다가도, 밥먹다가도 레이가 비명을 지르는 일이 많았는데..
쉼터내 분위기가 그러니 레이는 꾹꾹 혼자 참았나 봅니다.
어느날 저녁.
생전 한번 안그러던 레이가...
폭풍 짜증을.....
쉼터 화장실에 걸려있던 두루마리 휴지를 물고와서..
정말 힘들다냥!!
애기 보기 힘들엉! 시러 시러!!
단양이 놀아주는것도! 그루밍 해주는것도 싫다냥!
단양이 맨날 똥싸고 주저 앉아서 냄새난다냥!!
오죽.. 착하면 별명이 천사 레이겠냐구요..
그런 레이가 이렇게 휴지를 뜯으며 방언 터지듯 막 화를 내는데..
넘 귀여워서.. 사진을 찍는 나란 사람.. 고양이 오덕 오덕..
어쩜 휴지 뜯고 짜증 내는것도 이쁜지.. ㅎㅎㅎ
휴지를 뺏어야 하는데 레이를 위해 두루마리 휴지 기증했습니다.
자꾸 웃으니.. 레이는 화가 났는지~
분노 뒷발 팡팡을 시작 하시는 레이~
항상 허약한 몸으로 잘 뛰어 놀지도 못하고 순한 레이였기에
이러한 역동적인 뒷발 팡팡이 어찌나 우쮸쮸 내새끼~ 스러운지 모르겠어요 ㅎㅎ
오구오구~
잘한다~ 잘한다~ 내새퀴~
그간.. 쉼터 봉사 이모들은 아픈 누나야, 형들 돌보느라 정신없고
우리 레이가 대신해서
코찔찔이 꼬마들 돌보느라 넘 고생 많았어.
이젠 우리 레이랑 재밌게 많이 놀아줄께.
팍팍 찢긴 휴지만큼 레이 스트레스도 사라지길 바래봅니다.
훠이~ 훠이~ 스트레스 날아가라~
좀 마음이 누그러진것 같아~
폭풍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착한 레이야~ 애기들 돌봐줘서 고마워 ^^
아웅~~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