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로 빵빵이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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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상황]

빵빵이(코숏/남/회갈색고등어/호박색눈)는 7월 3일 저희 회사 내부로 들어와 혼자 울고 있었습니다. 직원분이 잡아서 방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와 우는 통에 혹시라도 보호소로 가게 될까봐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먹이 사냥을 오랜 시간 못 했는지 굉장히 말라 보였고, 엄마를 찾는 건지 형제를 찾는 건지 너무 울어서 목소리는 쉬어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 근처가 구역인 아이들은 대부분 사람에 대한 경계가 어느정도 있어서 누군가 불러도 가까이 오지 않고 제 갈길을 시크하게 갑니다. 그런데 빵빵이는 "이리와" 한마디에 저에게 쪼로로 달려오더라구요. 흠....  이런 개냥이 같으니라구(욕아님 주의)

 

 

[건강상태]

일단 구조당일(7월 3일) 병원에서 기본 검사 및 신체검사를 진행했습니다.

① 구조 후 외관상으로 볼 때 콧물, 침흘림, 기침, 눈물(눈짓무름), 귀진드기(검사ㅇ)가 없었습니다.

② 몸무게는 1.4kg이며, 나이는 3~4개월로 추정됩니다.

③ 기본(PCR, 범백, 칼리시, 코로나, 파보, 기생충 등등) 검사를 했습니다. 모두 음성인데 딱 두가지!! 칼리시 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스마 바이러스는 양성이었습니다. 칼리시의 수치는 낮은 수준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은 조금 높은 수치로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깊게 관찰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결과서를 참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하게도 아직까지 빵빵이에게는 관련 증상(재채기, 콧물, 눈물 등)은 없습니다.

④ 구조 당시 과식으로 인해 설사를 했었지만 현재는 약간의 무른 변에서 건강한 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쉬야도 잘 싼답니다. 후후후후

 

 

[고양이의 특기사항]

① 빵빵이는 현재 깨발랄 캣초딩 시기입니다.

→ 이갈이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가 가려워서 인지 놀다가 눈이 돌아가서 인지.. 가끔 저를 물기도 하는데 "쓰읍"하면 멈춥니다. 그리고 물고기 쿠션을 입에 물려주면 물어뜯으며 잘 논답니다.

→ 에너지가 폭발하는 시기입니다:  빵빵이는 잠이 많습니다. 그런데 깨어있는 동안에는 에너자이저처럼 놀아재낍니다. 혼자서도 잘 놀고, 낚시 놀이에도 잘 놉니다. 미친듯이 점프 뛰는데 이러다 천장에 닿을듯...

 

② 빵빵이는 진정한 개냥이입니다.

→ 조금만 만져줘도 골골골골 거립니다. 또 만져주면 발라당 배를 보여주고, 그래도 더 만져주면 꾹꾹이를 시전합니다. 후후 이건 정말로 직접 보셔야 합니다.

→ 엄마 껌딱지입니다. 제가 가는 걸음마다 와서 다리에 몸을 비비는데 이러다 밟을까봐 걱정입니다(므흣)

→ 호기심이 엄청납니다. 호기심이 많아서인지 새로운 곳에 와도 여기저기 정탐하고 잘 적응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빵빵이의 모습을 공유하겠습니다.

언제나 빵빵이가 아른거리는 하루하루 되시길 바라고, 빵빵이가 잊혀지지 않는다면 임보 혹은 입양에 대해 고민해 주세요. 

 

[입양신청서, 계약서] 첨부했습니다.

읽어보시고 무겁게 고민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