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 라는 아이 찾는다고 전단지를 붙이는 카페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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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행 포기한지 오래됐어요 ㅎㅎㅎㅎㅎ
물론 2박3일 정도는 큰 맘 먹고 갔다오긴 하지만...제주도나 가까운 홍콩이나 표 끊어놓고 다 취소했었어요
그래도 그게 제 마음이 더 편하니... 좋더라구요
길냥이엄마님께서도 마음이 편한쪽으로 행복한 쪽으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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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편하질 못하니...1박도 엄두내지 못하고 있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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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여행을 포기하시다니...
길냥 애미는 여행포기는 절대 못하죠.
인생이 여행인데... ㅋ
마음이 편한쪽으로!
길아이들 밥 안주고 떠나는 여행이 어디 맘이 편하겠습니까?
그건 아니고...
맘 편치 않아도 내가 더 강렬히 원하는 쪽으로 선택하는거죠.
난 길냥이 밥은 때때 최선을 다해 챙겨 주지만 내 인생을 온통 길냥이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올인하며 살고 싶진 않다는 욕망이 강해서 늘 갈등하며 살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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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행은 잊고 살아요 지금은 딸아이가 있으니 부탁하고 가도 되는데 제맘이 편하지 않아서요 그렇다고 힘들거나 그렇지도 않고 집에 아이들도 집을 많이 비우면 울고 그래서 지금으로 만족하고 살아요 가족들 이해가 참 많이 필요한대 속상해하지 마시고 가족들 맘도 엄마 생각해서 그러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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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오랫만에 딸아이랑 심한말을 오가며 싸웠습니다.
자기는 자기 나름대로 늦은밤 엄마가 길냥이들 밥 챙겨 주고 와서
딸깍거리며 그릇 정리하는 소리에 스트레스 받았을테고
내 입장에선 엄마가 너를 보고 길냥이 밥 한끼 부탁한적 있었냐... 왜그리 못 마땅해하냐... 라고
스트레스 받을 수 있었을테고요.
서로가 서로에게 스트레스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죠.
우리집에선 내 편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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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들어본 유행가 자락 같담~~~ 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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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도 냥이 얘기만 하면 절 무시칩니다ㅠㅠㅠㅠ
엄만 냥이 애기뿐이 할게 없냐문서ㅠㅠㅠㅠ나뿐 뇬입니다ㅠ요즘 며칠들어서 좀 나아지긴 했어요
러블아가씨가 딸방을 독차지하고 있거든요
길엄니 안 어울리셔요...서글프다니까요....
항상 밝은 길엄니...맘 편히 하세요...
전 요즘은 일있으면 늦게도 주고 이틀치 한꺼번에 갖다도 놓고....
그러니까 제 맘이 좀 편해지네요
안달 복달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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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고 감정기복이 아주 심한 여인입니다.
길냥 애미가... 항상 밝다니요...
이틀치 한꺼번에 가져다 둘 곳은 OOO 시민공원 밥자리 뿐입니다.
그외엔 도로가이고 주차장이고 정비소이고 수퍼창고 자리고... 남의 자동차 밑이고 그래서 곤란! ㅠㅠ
오늘 딸냄과 서로 안으면서 화해했습니다.
그것도 저그엄마가 먼저 험한소리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안으니
자기도 엄마 안으며 자기가 더 잘못했다며 부모 자식간에... 이러네요.
정말 서로 말 조심해야 할까봐요.
열 오르니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더만요.
가족이 제일 편해서 또한 상처가 되는 말을 제일 쉽게 한다고 하잖아요.
이번일을 계기로 자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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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잡다한 일을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무심코 전봇대쪽을 보니
어떤 여자분 둘이서 전봇대에 컬러 전단지를 붙이더군요.
그땐 다소 멀리 떨어져서 보았기에 뭘 붙이나? 하는 정도였는데 가까이 다가갈 수록
아무래도 멍이나 냥이 잃어버려 붙이는 전단지 같아서 가까이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길냥이에게 손 내밀다' 카페 회원들이었어요.
자초지종을 듣고보니 기도 안 차는 일이 내가 사는 집에서 2분 거리 안에서 벌어졌더군요.
이름은 '미코' 인데 원룸에 사는 28살짜리 아가씨에게 입양 보낸 아이를
그 아가씨가 무슨 사정이든 못 키울 상황이면 다시 입양 보낸 사람에게 돌려 보내면 될터인데
아무런 연락없이 울산대 근처 사는 사람에게 재입양 시켰다고 하더라네요.
그래서 재입양 시킨 사람 연락처 대라고 하니 모른다고 하더랍니다. 다 지워졌다고...
(사실, 어찌 알겠습니까?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ㅠㅠ)
더 기가찬것은 남자친구 대동하고 나타나 자기가 뭘 잘못했냐는 식으로
미안한 마음으로 고개나 숙이고 있지 입 딱 다물고 의자에 완전 편하게 앉아 있더랍니다.
누리맘님께서 내일 울산에 올라가실꺼랍니다.
울산 올라가면 울산에서 회원들과 또 전단지 붙이실꺼라네요.
사례금 30만원! 이라고 적혀 있는데 제발 아이 찾아야 할텐데 재입양 시킨지 4개월여 지나고 알았으니
확률적으로 찾을지... ㅠㅠ
못 돌보면 사연 설명하고 다시 돌려주게 되면 많은 회원들 고생 안 시킬텐데...
오늘보니 전단지 붙이신다고 대충 10여명 풀었습디다.
인간들이 어찌 그리 말귀를 못 알아 먹는지 참으로 화가 나고 그 아이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
오늘은 울고 싶은 날입니다.
냥이들 밥 주기 좋아서 1층에서 5년을 살았는데 집 좀 옮겨 보려니 걸리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딸아이는 이런 엄마가 맘에 안들고 싫다며 엄마 혼자 1층에 계속 살아라느니
고양이 밥 주는 이야기나 꼬물이들 발견하여 임보로 어디로 보냈느니 하는 이야기나
비 오는날 OOO시민 공원에 밥 젖지 말라고 씌워둔 우산이 8개째 또 없어졌느니 하는 소리나
다친 아이 십시일반 후원했다는 이야기 같은거 다 듣기 싫으니 자기 앞에서 하지 말랍니다.
태양이가 보고싶다며 며칠을 울었던 아이가 그렇게 말합니다.
저그아빠는 저그 아빠대로 못마땅해 하고요.
어떤 사람들은 날보고 중증이라는 소리까지 하네요. ㅠㅠ
가엽은 길아이들 밥 챙겨 주는일이 식구들에게까지 이렇게 별나고 이상한짓으로 보여지나 봅니다.
내 맘이 서글퍼서인지 오늘은 이런 대접?을 받는 나자신이 서글퍼지는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한달전부터 또 다시 생긴 밥자리에는 오늘 밥배달 일부러 안했습니다.
그곳은 주택과 한참 공사하고 있는 건물 사이 담벼락으로 기어들어가서 주어야 하는 곳인데
방범용인가? 가시가 많은 나무도 많고 건축 페자제가 널려 있어 발에 걸려 위험하기도 하고 해서
오늘같이 울고 싶은 날은 그곳까지 기어 들어가면 내가 서글퍼서 눈물날꺼 같아 일부러 안 갔어요.
나도 몰라...
난 이제 더 이상 밥자리 안 늘일꺼야! 하며...
그젠 OOO 시민공원에서 완전 야깽이의 자지러질듯한 울음소리에 내가 또 소리나는 쪽을 다가가보면
일 저지를까봐(데려 오게 될까봐)일부러 공중 화장실에 들어가 물통에 물 받고 하다 10여분 지나
다시 그자리 가서 핸드폰 불빛으로 샅샅이 뒤져보이 아이가 안보이네요.
엄마 찾는 소리였는지...
난 순간 누가 얼마전에 우리 아파트 지하창고에서 발견한 야깽이 마냥
누가 야깽이 버린건줄 알고 가슴이 철렁 했거든요.
아!!!
이사 가는것도 밥 주는 아이들 땜에 이곳을 벗어날 수도 없고...
여행도...
모임도... 모든것이 길냥이로 인해 제한 받네요.
이렇게 사는것이 오늘은 왜이리 서글프나요.
누가 뭐래도 내 입으로 내 가치관에 따라 살겠노라고 절대로 안 흔들릴꺼라고 해 놓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