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5 17:16
누군지 모를 그분. 감사합니다.
조회 수 840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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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한 분이네요.
주는 것 보고서 뭐라하지 않아 주는 것만도 다행이다 싶은데 함께 셔틀까지 해 주시는 분이 계시다니...
그분이 멈추지않고 계속 쭈욱~ 기왕이면 애들이 잘 먹는 사료로...ㅎㅎ 길 위에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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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말았어요.
이틀 주더니 관두셨나봐요.
ㅎㅎㅎ
오늘도 슬쩍 가봤더니 물그릇엔 물한방울 없고 사료도 치우고.
이틀 베푸신 자비심에도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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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그런분을 나도 한번 만날수 있기를 간절히 빌어 봅니다. ㅎ
며칠전 음식물 수거함에서 멀쩡한 생선 봉지째 버린것 가져다 깨끗이 씻어서 울 아파트 냥이들 한번
삶아 먹였는데...담주 화실냥이들에게는 크다란 민어 한마리 삶아다 주려구요.
그날 득템한 생선중 제일 큰것으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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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를요? 으아~
난 민어 한번도 못먹어본것 같아요.
뭔맛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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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는 제수용으로 많이 쓰이는 흰살 생선이에요.
횟감도 되고 매운탕 많이 하죠...매운탕 하면 깔금한 맛이 일품이에요.
정말 먹어도 하자 없는 생선 이였다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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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소현님 웃음이나서요.
저도 그러거든요...내가 미친게야 미쳤어 하면서 ㅋㅋㅋ
민어~ 몸보신했구나 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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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저녁부터 공원에 사료그릇과 물그릇이 보이네요.
3년 가까이 공원에 돈도 안받고 사료 퍼나르는 배달아줌마로 살면서
혼자 투덜거리기도 했죠.
뭔눔의 인심나쁜 동네가 괭이새끼들 밥주는 인간 하나 없냐고... 나만 쎄가 만발이다 고마... 이러면서요.
근데 두부그릇 1키로 짜리 (그릇을 보아하니 롯데마트 통큰 두부 1키로짜리 ㅎㅎㅎ) 엔 사료.
검은 버섯그릇은 물그릇 ...
이렇게 세트가...
하필이면... 하필이면...
제가 의자 엎어서 밥숨겨놓는 코앞에 (10센티앞ㅎㅎㅎ) 놓여있네요.
그 감사한 분도 제가 밥놓는 곳이 컴컴하고 외지니까 안성맞춤이다 싶었는지 ..아무래도 밤에 갖다놓는 모양이에요.
근데 미안하게도 애들이 하나도 안 먹어요.
사료가 울트라캣하고 뭐하고 섞여있던데...ㅎㅎㅎ
공원 요눔시끼들이 나름 고보협 장터에서 나오는 고급사료맛에 입맛이 높아져서리...
안먹는거죠. 거기다 체리쉬 캔도 비벼주니.
오늘 아침에도 가보니 고목나무 밑에는 비닐을 펼쳐놓고 수북히 쌓아놨던데 ...
어찌됐던 ...밥상차린 사람 생각해서라도 좀 먹어주는게 예의인데.. ㅎㅎㅎ
한쪽에는 제가 살짝 캔에 비벼 놓고 와서 ...빈그릇만 남을테니..
밤에 그분이 와서 빈그릇을 보고 흐뭇해 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느분인지 궁금하지만 ...궁금한체로 살래요.
아이들을 불쌍하게 보아주는것만으로도 그분이 감사합니다.
복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