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골목길을 빠져 나가려면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합니다
개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좌회전과 먼 오른쪽 길 건너에 누워 있는 삼색냥이 출근 시간이라 차가 많이 다녀요
얼마전에도 차가 너무 많이 다니는곳이라 어찌 못하고 돌아오는길에 수습 하려고 갔더니 누군가 깨끗하게 치우고 없었었지요
오늘은 안되겠다 싶어 우회전해서 가다 유턴을 해야 되는데 조금이라도 덜 훼손 되도록 할려고 불법 유턴을했습니다
차를 길 옆에 세우고 딸래미 장갑 끼고 저는 차를 비켜 가게끔 유도를 하고 사체를 수습하고나니 신호 대기중이던 아저씨 왈 탕 집에 가져다주면 돈준답니다 화가나서 아저씨하고 쏘아 붙이고 아가를 데려와 한켠에 묻어 줬어요
안그래도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리는데 그 몇푼 받아서 얼마나 잘 먹고 잘 살라고 삼색냥이가 예쁜별이 되어 편히 쉬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