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더운데 잔소리까지 들어야 합니까?
삐돌씨 잔소리 말이에요.
멸치볶음 해놓으니....그럽니다.
멸치볶음에 웬 털이 이렇게 많으냐구요.
멸치반...괭이털반 이랍니다. ㅎㅎㅎ
마음같아선 입에 들어간 멸치도 뱉으라고 해서 ...아까 봉달이가 토해놓은 헤어볼에 둘둘 말아
새로운 메뉴인 웰빙경단밥이라고 먹으라고 하고 싶은데.
그냥 웃었네요..
괭이털이 만병통치라고 알려진것 모르냐고 하면서요.
멸치볶음 끝내고 나니 이제 김통입니다.
김통 뚜껑에 늘 붙어있는 괭이털들. ㅎㅎㅎ
하긴 뭐 김통 뚜껑에만 있을라구요?
예전에는 친구들 모임에 ...간만에 바른 립스틱 덕분인지..입술에 털 두어개 붙이고 나가서
친구뇬들 웃겨주기도 했는데요. 뭘.
오늘 아침 삐돌씨 출근길에도 옷에 붙은 털 떼느라 ...테이프 소리 요란했습니다.
개님한분에 괭이다섯분 ...이렇게 여섯이서 털을 날리고 있으니... 집구석에 있는거라곤...
괭이사료랑...모래랑...털밖에 없네요. ㅎㅎㅎ
아~~
이젠 까미엄니 염장질러야 될 시간이 왔습니다. ㅎㅎㅎ
이렇듯 괭이땜에 못살겠다고 투덜거리는 삐돌씨가...
생선 구워놓으면 ...자기가 한입 먹기도 전에 ...정성스레 살 발라서
한마리씩 공평하게 먹이구요.
퇴근하고 돌아오면....씩씩거리면서 괭이들 잡아다
에어컨 있는 안방에 모아놓고 좋아합니다.
흥부가 그 꼴이었겠죠? 단칸방에 자식들 줄줄이 사탕으로 모아놓고 좋아서 노래를 부르는 꼴입니다.
어쨌든...이렇게....바글바글 정글이네.... 동물농장이네...
애들 사료값 대느라 자기 허리는 휘다 못해 없어져서 쇄골뼈밑에 엉뎅이 붙었네 어쩌네 하면서도
아이들 바라보는 눈빛은 ...마누라 바라보는 눈빛보다 훨 다정하다는거죠.
땐장을헐!! 까미엄니야! 나 일케 사니께 나쫌 위로해도~~ ㅎㅎㅎ
하긴뭐...나두 애들 부르는 목소리는 녹아나는 소리를 하면서
삐돌씨가 뭐라구 하면...지옥마녀 목꾸녕 찢어지는 소리를 하니까 쌤쌤이긴 하네요.
잔소리를 들어도 ... 괭이때문이니...별로 노엽지도 않게 된
미카아주매는 이제 더 더워지기 전에 청소리쫌 돌려야겠습니다.
저도 냥이들 어쩌고하면 바로 목소리톤이 올라가요 냥이들은 조용히 사는데 우리 목소리는 왜 커질까요? 뭐라기전에 선수쳐서 다른말 못하게 할려고 그러는거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