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과 집으로 가던 중에 버스와 각종 차들이 정신없이 통행하는
도로 한 복판에 검은 아기냥이가 미동도 없이 누워있더군요.
교통사고 인 듯...
아가냥에게 접근하기가 너무도 어려운 곳이라서 망설이든 차에
"" 어머니, 아기의 귀가 움직여요" 하는 딸의 말에
비상깜빡이를 켠 후에 도로에 차를 정차하고 뛰었습니다.
그런데, 그사이에 버스가 지나갔고, 아가는 복부가 뭉개져 죽어있었어요.
아마도 운행중인 차에 누군가 아가를 안고 가다가 어떤 원인으로 아가냥이가
차창밖으로 떨어졌고.. 그 차주는 그냥 제갈길로 간듯 합니다.
눈도 못감고 죽은 녀석의 눈을 감겨주고
급하게 챙긴 수건으로 피범벅이 된 몸을 수습시키고 , 집으로 와서 장비를 챙긴후에
저만이 아는 장소로 이동하여 우리집 아이들과 함께
묻어주었습니다.
'아가야
이 세상 모든 인연은 잊어버리고
고통없는 별로 가거라...
다시는 인간세상을 돌아보지말아라
부디
무지개별에서 행복하게 고통없이 살아라
라는 글귀와 함께 보내주었습니다..
아기냥이들이 많이 죽네요.
몸도 마음도 힘이 듭니다.
적지도 옮기지도 못하는 글도 생기네요.
회원분들도 힘내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