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웬만하면 삐돌씨 얘기 안하려고 노력하는데요.
( 까미엄니가 격하게 문자하거든요. ㅎㅎㅎ 지금 신랑없는뇬 죽으라고 하냐구 막 그래요. 미꾸라지 왕소금 뿌린것처럼 펄떡 펄떡 뛰어요. 이거 자랑질 맞냐구요. 자랑할게 없으니 자랑거릴 만드는 내마음도 모르나봐요. ㅎㅎ 덕분에 내가슴도 덩달아 뛰어요. )
무튼...어제 또 한잔 하시고 오신 삐돌씨...
요즘은 그래도 12시 이전엔 꼭 들어오죠. 더 늦게 들어오면 빤쥬 홀랑 벗겨서 내쫓는다고 했더니 그러나봐요.
새벽에 나는... 비가 콘그리트 바닥을 뚫듯이 세차게 내리는 바람에 잠도 못잤건만
자기는 비온지도 몰랐대요. 그 무신경이 참 부러워요. ㅎㅎㅎ
또 무튼....아침상에서는 괜히 지갑을 열면서 ... 차비가 없다고 너스레 떨어요.
슬쩍 훔쳐보니 색깔별로 돈이 조금 있긴 해요.
못본척 해요. 달랠까봐요. 나 사료귀신 쓰여서 그거 쟁일라면 삐돌씨 줄것도 없어요.
근데 웬일이래? 날보고 ..당신 옷 사줄까? 이래요.
아마도 로또 꼬래비로 하나 맞았나 싶어요.
너무 밀어붙이면 줄것도 안주는 성격을 아는지라 가만히 있어요.
얼마를 주겠대요. ( 이게 웬 떡이냐 싶어요. 애들 엄청 잘먹는 프로플랜 더 살수 있겠다 싶어요)
주겠다고 해도 크게 액숀 취하면 깎는수가 있어 줄때까지는 동요를 하면 안되요.
가만 있어요. 통장에 돈 넣어줄때까지요.
그분이 얼마를 불러요.
슬쩍 틈을 봐서 난 얼마를 더 붙여봐요. 과하게 불렀나봐요. ㅎㅎㅎ
아직 취기가 살짝 남은 그분이 "호박부인 박 터지는 소리 한다~" 고 해요.
이건 뭐 또 조선시대 유머를 하시는지 유치하기 짝이 없어서...박터지는 소리 한번 내고 싶어도 꾹 참아요.
돈 받고나서 박을 터트려야지 싶어요. 아무놈 박이라도 상관없어요. ㅎㅎ
불국단에서 김성주 아나운서가 한 멘트가 생각나요.
"샅바부인 샅바 풀렸네~ "
샅바부인 샅바 풀리기전에....괭이부인 몸풀기전에.... 빨랑좀 주면 좋겠다고 야살을 떨어봐요.
그분...눈알 히번득 거리는게 ...얼마전에 삐용이 흰자위만 남기고 자던 모습보다 더 무서워요.
그리고 출근하고 나서 좀있다 연락이 왔어요.
돈 입금했다구요. 괜히 말꺼냈다 다 털렸대요.
우리 삐돌씨는 나한테 털리구...나는 괭이들한테 털리구...
그렇게 돈은 돌구 도나봐요.
삐돌씨 비자금 턴거 ...옷사는것은 관심없고 또 장터를 기웃거려봐요.
미쳤나봐요. ㅎㅎㅎㅎ
차곡차곡 통장에 넣어둬야 꼭 필요할때 쓰지요
핑계꺼리 기웃 기웃하다 딱 걸리면 바로 태클걸고 얼마 얼마해서 뺏는돈은 왜 그리 좋은지 또 뺏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