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귀뚜라미 무섭다고 글올리고
공원에 밥주러 갔다왔어요.
할수없이
어디 나갈때나 하는... 위에 속옷을 입어야 하는데 팔이 안돌아가
그 속옷 호크를 앞에서 채워야 합니다.
참 슬픕니다.
어쩌다 내몸땡이 내가 마음대로 할수도 없이 이러고 있나싶어서요.
예전에 목욕가서 ...연세 든 아줌마들이 앞에서 호크 채워 ...빙 돌린다음... 제 위치를 찾아 여미는걸 보고
속으로... 참 보기 그렇다~ 했는데. ㅎㅎㅎ
그렇게 주섬 주섬 옷 챙겨입고
눈먼 우리 강아지 운동도 시킬겸 사료 보따리 한가득 들고 올라갔어요,
바람이 선선해지니...아는 사람도 꽤 나와서 운동도 하고 벤치에 앉아계셔서 인사도 나누고 그랬지요.
아이들 만나... 닭가슴살 나눠주고 캔도 좀 주고 ...사료 부어놓고..
목 댓번 휘둘르고 복장 열번 치고
벤치에 앉아 코코랑 대화좀 하다가
집으로 와서
오자마자 답답한 그것( ?) 을 벗어버릴려고 ...당연히 뒤에 있어야할 호크를 앞으로 돌릴려고 보니..
웜머~~~
왜 호크가 앞에 그냥 있을까요?
뭐지 싶어 거울을 보니...
아이고 ~ 시엄씨야~~
가슴에 있어야 할 봉긋한 두 부분은 등짝에 가있고
호크가 가슴을 짓누르고 있네요.
티를 다시 입고 거울을 봤더니.. ㅎㅎㅎㅎ
목돌아간 뇨자가 됐시요.
등에 브라를 한셈이에요.
하다하다 가지가지 해요. ㅎㅎ
이꼴로...공원 이곳저곳 쏘다니고...사람들과 아는체 인사하고 ...
츄리닝속 손할배랑 어김없이 얘기도 좀 하고
집에 오면서는 과일가게 아저씨도 만났는데..
제가 동네에서 괭이귀신 쓰인건 아는사람은 알터인데...
이렇게까지 앞뒤 분간못하는 사람이란건 모르거든요.
하지만 ...집에 오자마자.... 흐린날씨에 우울해 할분 계실까봐..
내 등짝에 두 혹을 상상하시고 웃으시라고 ..창피하지만 수다 떨어 봅니다.
누가 귀뚜라미가 무섭다고 했을까요?
브라도 제대로 못입는 내 정신머리가 더 무섭지요.
어쩌다 그 처지가 되셨나요~~ 전 아직 손이 자유자재로 뒤로 해서 잘 잠근답니다 ~~^^
오늘 미카엘라님 뒷자태 보신분은 횡재 한게 아닐까요 ^^
뒤로 뽕긋 산이 보인는거 ~~ 보기 드문 볼거리 였는데 ㅋㅋㅋ
냥이만 챙기지 마시고 정신도 꼭 잘 챙기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