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아직 저희동네는 지나가지않았지만 밤10시정도부터 바람의 세기가 세지기 시작하더라고요..
항상 12시를 지키며 밥을주려고하는 편인데..오늘은 12시에 비오면어떻하지?라는 마음에..
11시즈음에 밥을 들고 나갔습니다..배든든하게 먹어놔야 비와서 추워도 버티겠지 하는마음에 사료그릇을 놓고
평소보다 밥을좀더 놔두자 싶어서 푸다가 뒤를 돌아보니 세아이중 한명인 아이가 제 바로뒤에 앉아서 절 쳐다보고있는게
아니겠습니까..크흐.....핸드폰가져올걸....-.-;후회의마음이...
제가 챙겨주는 애들은 사진을 찍기를 싫어하는지 워낙에 힘들어서..ㅠㅠ.....
왜 그날 핸드폰을 안챙겨서 절호의 기회를 놓친!!!!!!!!!!!!!!!!!!!!!!!!!!!!!!!!!
......그래서 눈한번 마주쳐주고 다시 사료퍼서 그릇에 담구 물그릇에 물 담아두고..
후다닥와서 먹는 모습이 어찌나 기특한지..
.....이번태풍지나가면 맛있는 캔으로 배채워줘야겠어요..
뇌도 없는데 괜히 날라다니는 물건에 머리라도 맞으면 안되니까요.
나무들이 세찬 춤을 추고...바닥에 어지러이 널려있는 가지들이 살짝 무섭더군요.
그래도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몇몇 녀석들~
캔 따주고 지켜보다가 ... 얼렁 숨어서 태풍 피하라고 잔소리좀 하고 왔는데
워낙 똑똑한 놈들이라 알아서 다들 숨겠죠,
태풍이여~ 어여 사그라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