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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동안 내가 챙겨준 길고양이들은 누가 밥을 챙겨 주나요.

오늘 죙~일 마음이 엉망이었어요. ㅠㅠ

그곳으로의 이사가 아직은 확실치는 않아도 가슴 한귀통이에 무거운 돌덩이 하나 얹어져 있네요.

 

주변환경의 편리함이나 교통은 동래! 현재 이곳이 최상의 조건인데...

새로운 보금자리는 교통은 이곳보다 못하지만 한번은 살아보고 싶은 환경이라 하니...

 

길아이들이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배불리 먹을 수 있었는데

내가 이사 가게 되면 쫄쫄~ 굶는거 아닙니까...

오늘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디다.

내가 밥주는 괜한 짓을 한게 아닌가 싶다가... ㅠㅠ

그렇다고 길고양이 새끼들 땜에 이사 하나 하는것도 맘대로 못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 말이죠...

  • 냥이~ 2012.09.15 01:36
    저도 올 겨울 이사가는데 ㅠㅠ 꼭 키우다 버리는 느낌이 들어서 ..맘이 아프네요 ㅠㅠ
  • 길냥이엄마 2012.09.15 20:05
    우리 밥엄마들은 모두 한마음이겠지요... ㅠㅠ
    어떤게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길아이들 한끼 밥이라도 챙겨주는것이 옳은건지
    쓰레기통 뒤지거나 쫄~ 굶더라도 밥 챙겨 주지 않는게 옳은건지...

    밥 실컷 챙겨주다 이사 홀라당~ 가 버리면 뒷감당은 어쩌라고 하면서
    그럴바야 밥 주지 말아라!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 강의는 깜이 입원시킨 '24시 메디칼' 에서 개최한 '반려동물 문화교실' 에서 들었습니다.)

    모두 자기 자신이 알아서 해야할 일인거 같아요.
    TNR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TNR 시키지 못할바엔 밥 주지 마라! 가 맞는건지...
    그래도 배 고픈 아이들 밥은 챙겨줘라! 가 맞는건지 ...
    이건 뭐 완전 어려운 문제네요. ㅠㅠ
  • 마마(대구) 2012.09.15 17:39
    이사를 해야겠다 맘 먹었다가 그 마음 버린지 좀 됩니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면 하는수 없겠지요
    가끔 들러 밥 주는 정도? 혼란스럽네요
  • 길냥이엄마 2012.09.15 20:11

    나도 이사 않고 이곳을 뜨지 않고 계속 이곳에서 살았으면 싶지만
    사람 사는일에 내 생각대로 되지만은 않지요.
    이사 하는 일에 식구들 의사를 묵살하고 내 고집만으로 우길 수도 없고요.


    내일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교통이 이곳보다 못해서 그거 하나 하고
    길냥이 밥 못 주는거 하나 하고 제일로 걸리네요.

    딸냄하고 우리집 아자씨는 그곳으로 이사가고 싶어 하는 쪽으로 기웁니다.

    가끔 들를 수 있는 정도의 거리면 내가 이러지도 않지요.
    버스, 전철 갈아타고 먼길을 오갈 순 없지 않겠어요... ㅠㅠ
    설사 일주일에 한번 만이라도 왕창 챙겨 줄 수 있는 밥자리 같으면 두말도 않아요.
    OOO 시민공원외엔 밥 준 후 그릇을 찾아 와야 하는 밥자리인데 어떡하겠어요...

  • 바아다 2012.09.15 22:15

    동네 냥이들 밥 챙겨주기 시작하면서 가끔 먼훗날 이사생각 하면 마음이 무거워져요.
    길냥이엄마님 마음은 더하시겠죠.
    캣맘들이 안고가야 할 마음의 짐이 아닌가 싶습니다...ㅠ

  • 길냥이엄마 2012.09.17 23:43
    바아다님~!
    오랫만이네요... 반가워요.

    그러게요.
    처음엔 밥만 주면 되는줄 알았는데 밥 주다 보니
    구조도 해야하고 TNR도 해야하고 임보도 해야하고...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이고 첩첩산중입니다.
    어떨때는 너무 힘겨워서 정말 이 모든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질때도 있어요. ㅠㅠ

    어젠 전국적으로 폭풍에다 비 쏟아 부었기에 길냥이들 밥 못 챙겨 주었는데
    오늘 밥자리 코스 도니 한, 두눔 안 보이고 거의 출석해 있네요.
    몇일전에 TNR한 삼색이도(내가 알기로 3번 임신 ㅠㅠ) 밥 먹으로 와선 내다리에 부비부비 해대네요.
    분명히 삼색이는 누가 키우다 버린 아이 같았어요.
    그렇게 사람을 따를 수가 없거든요... ㅠㅠ
    그러니깐 그냥 손으로 덥석 잡아 통덧에 쑥~ 밀어 넣으니 들어가지요.
  • 달타냥(부산) 2012.09.17 16:47
    전 어차피 부산을 벗어나는 일은 없기때문에 어디를 가도 이틀에 한번은 사료줄려구요....
    차라도 하나 사서 항상 사료싣고 다닐려구요..근데 운전면허가 없어요 ㅜㅜ 떨어졌어요..
  • 길냥이엄마 2012.09.17 23:47

    사람 마음이 조석으로 변한다더니... 그 말이 딱 맞는거 같아요.
    어제까진 화명동으로 이사를 결정했는데 오늘은 또 흔들리네요.
    요즘 부산서 뜨는 화명동 '롯데 케슬 카이저' 공무원 임대 아파트로 들어가려고 했거든요.
    워낙 고가라 사는것은 능력 밖이라...

    게다가 그곳에 가면 강생 키우는것도 아파트 주민들 눈치 더 보일꺼 같고요..

    현재 살고 있는 동래만큼 교통 좋고 환경 좋은데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집 한번 옮기기가 쉽지 않네요.

  • 닥집 고양이 2012.09.18 01:46
    언니~~!!
    우리 영도로 와요..
    공기도 좋고 집값도 다른곳에 비해 좀 저렴 하공..
    전망 쥑여주고~~~
    남포동 가깝고 자갈치 시장도 가깝고...
    또 나도 있고~~~ㅋ
  • 길냥이엄마 2012.09.19 00:34

    또 나도 있고~~~ㅋ/ 아공~! 귀엽어~
    덩치값은 않고 닥집 동상은 어째 저리 멘트마다 귀여울까나... ㅋ
    오랫동안 얼골 못 봤다고 보고싶넹...
    어제 월요일은 태풍 분다고 아동센터에서 전화와선 아이들 안 온다고 쉬라고 하데
    그래서 영도 안 들어갔어~

    창만 열면 바다가 보이는 영도! 너무 멋진 곳이지...
    딸냄이 고신대 다닐때 내가 그땐 왜 영도 이사갈 생각을 못했을까?

    애미가 되가지고 영~ 생각이 없어가지고 설라무네...
    학교 졸업할때까지 4년만이라도 영도 살았다면
    몸도 약한 아이가 그토록 먼길 차 타고 다니느라 고생 않았을텐데...
    우리 딸 말로는 영도는 미친 바람분데... ㅋ 진짜 맞더라
    바람 한번 불면 감당이 안되고 안개 한번 끼기 시작하면 앞이 안 보이더라

     

    영도구청 들어가기 전에 바다가 보이는 언덕배기에 빨간 지붕 빌라 같은거 알어?

    그곳으로 지나갈때마다 저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뭐랄까... 그림 같았어~

    담에 한번 집값 알아봐야겠어.

    이제는 아이 직장이 멀어서 해당사항안되공~
    아이 시집 보내고 나면 해운대 달맞이길 빌라나 영도쪽이나 바다가 보이는 쪽에 살고 싶어
    내가 바다를 엄청 좋아하는거 아니겠냐...
    추석 지나고 월요일날 영도 오카수업 들어갈때 너그 가게에 잠시라도 들러 얼골 보고갈께~
    기다려~ ^^*

  • 닥집 고양이 2012.09.19 02:00
    빨간 지붕 빌라 우리 서방님 친구가 사는곳이라 한번 가 봤는데..
    한바다 빌라라고 좋긴 해요.
    그 친구가 그 집을 보고 꼭 자기가 살아야 된다고 바로 계약 하고 산게 아마도 20년쯤 될걸요..
    우리 추석 지나고
    만나서 얼굴 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합시다..
    꼬~~옥
  • 달타냥(부산) 2012.09.20 17:48
    우리본가가 영도인데 대평동이였어요..이젠 공장지대가 됐지만..
    어릴때 통통배타고 영도갈때가 엊그제같은데 아...그립네요..
    저도 영도가 참 좋더라구요..집값이 좀 괜찮은 아파트있나요? 알아나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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