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냥이가 안보인지 거의 한달째 마음이 허전하네요.. 냥냥이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밥주던 장소에 가서 물도 갈아주고 밥도 놓아주고 오는데 .. 며칠전 갔다가 담장 너머에 애기다섯마리정도 꼬물대는 것을 봤어요.
엄마 냥이는 자주 봤던 아이이고 애기들이 너무 이뻐 한참을 넋을 놓고 쳐다봤더랬죠 . . 가진 밥 \봉지를 던져주고 차에서 기다리다 비닐봉지 안의 밥만 쏙쏙 빼먹은 것을 보고 이쁘다 칭찬해주고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왔어요.
이쁜 아가들 거둬 먹이며 냥냥이를 기다려야겠다. 힘내야겠다 했는데 .. 그 날 새벽에 발을 다쳤어요. 병원가서 실밥을 꼬매고 돌아왔더니 발이 퉁퉁 부어 거동이 불편했어요..
그로부터 3일째 오늘 아직 아픈 다리지만 절뚝거리며 물도 갈아주고 밥도 주러 갔어요. 꼬물이들 줄 밥도 한봉지 챙겨서 기분 좋게 갔는데 ..
꼬물이 한마리가 세상을 애처롭게 떠난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른 녀석들과 어미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고.. 덩그러니 한마리만 남아있었어요..
너무 이쁜 아이인데 너무 쉽게 가버린건 아닌가..어린나이에 너무 일찍 가버린건 아닌가.. 마음이 너무 안좋았어요..
멍하게 보다가 묻어줘야겠다 싶었는데 .. 말썽인 발 땜에 담에서 한참 서성거리다 돌아왔어요..
묻어주지 못해 마음이 더 쓰이네요..
마음이 참 .. 아픈 날입니다. 얼른 발 나아서 애기 가는길이라도 배웅해 주고 싶어요..
많이 힘드셨겠네요.
밥주던 녀석이 안보이면 정말 마음 아프죠.
한달씩이나 안보이다니...제발 아무일 없이 다른곳에서 지 짝 만나 좋은 밥집 생겨
잘살고 있기를 억지로 빌어 봅니다.
빨리 나아서 다시 씩씩하게 아이들 돌보시기를....토닥 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