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일보고 집에 오니 경비 아저씨 얼른 나오시는데 어디 가시는줄 알았더니 저를 보고 나오셨네요
다른동 경비실로 빨리 가보랍니다 냥이가 하루 종일 아저씨 일도 못하게 그러고 있대요
짐은 다시 차에 싣어두고 가보니 아저씨 의자 에 떡하니 앉아 있네요 그 참
아침 6시반에 큰길에서 청소를 하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아저씨 뒤를 쫄랑쫄랑 따라와서 경비실을 접수 했답니다 그 아저씨는 동물을 좋아해서 동네 냥이 얼굴은 좀 아시는데 그 냥이는 첨보는 냥이래요
아저씨께서 공주래서 보니 아니에요 거시기가 있어요 축하합니다 아들입니다도 아니고 우리 메리 어릴적이 생각납니다 처음 병원서 딸이래서 막내딸 그러다 접종하러 갔다가 헐 아들인걸 알았걷든요
올블랙 냥이 먹일게 마당하지 않아 멸치를 씻어줘도 안먹더랍니다 그래서 전 집에서 기르던 귀한 냐옹씬줄 알았는데 발바닥과 냄새가 좀 나는것이 아닌듯...
우선 냥이 소시지를 주니 다섯개를 미친듯이 먹고 꾹꾹이를 할듯 말듯 하면서 골골송에 신이 났습니다 잠시 밖에 나갔다가도 전생에 웨이터 아저씨와 친구였는지 손바닥 탁!탁!치면 바로 달려온답니다
넉살이 완전 대박입니다
병원 가서 이것 저것 알아 볼려고 가는데 차에서 내려 안고 가도 주변 구경하느라 바쁘고 무서워하거나 도망가려 하거나 전혀 그러질 않아 더 웃겼어요
무슨 아가를 한명 안고가는 그런 기분 아 참 ! 차를 타고 오면서 긴발톱을 마구 눌러 주면서 꾹꾹이를 시원하게 해줬어요
꾹꾹이에 골골송에 친화력도 장난 아니고 순하고 무슨 말을 다 갖다 붙여도 이아이를 다 설명 못할것 같은데 이런 냥이 정말 처음입니다
한 4개월정도 되어 보인다는데 병원 가자마자 언니야들 두명이 서로 데려가고 싶다고 하는데 얼마나 특별한 냥인줄 아시겠지요
한언니야가 부모님께 허락 받고 바로 입양 결정 했어요 만나자 이별이지만 안심하고 준비물 조금 준비해주고 왔습니다
오늘 오후가 하루 반은 되는것 같지만 좋은 곳으로 보낼수 있어 마음 한켠은 편하게 쉴수 있을것 같습니다
늘 웃을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립니다
고녀석한테 좀 배워야겠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