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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기전 아침에 꼭 아침챙겨 먹이는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있습니다.

출근시간이고 학교가는 시간이라 사람들 눈 피해 밥주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도 저만 보면 아웅 거리는 아가야을 외면하지 못해 늘 밥을 몰래 놓아두곤 합니다.

오늘도 저랑 나만 아는 자리에 밥을 두고 문을 닫고 뒤돌아서니 동네 나이 좀 있으신 아줌마들이 한마디 하십니다.

"어이그 온~동네 고양이 천지다. 꼴뵈기 싫어 죽겠다."

다시 심장벌렁증 시작되고 문닫고 들어와서 숨고르기 시작했죠

 

아~정말 !!!!

화가 납니다.

울화가 치밉니다.

한두번 겪은 일도 아니고 한두번 듣는 말도 아닌데, 왜이리 이런말을 들을때마다 억울하고 슬픈지...

이제는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고, 관심도 없으니까요

콧방귀,문전박대, 지나가면 수근거리는 동네사람들....

그냥 모른척 합니다.

그냥 묵묵히 언젠가 머지않은 시간에 제가 하고있는 이모든 일들에 대해 수긍하는 날이 꼭오리라 !

 

고양이들을 보며 때로는 배웁니다.

살려고 하는 강한 의지와, 나름의 의리스러운 모습들, 경계를 늦추지 않지만 따뜻한 눈빛을 저는 느끼고 봅니다.

제가 마음을 더 강하게 먹어야 겠습니다.

후~우 긴한숨으로 마무리 합니다.

 

 

  • 마마(대구) 2012.10.28 12:54
    막말하는 사람 아무리 싫다고는 하지만 생명 앞에 그러는건 아니라고 우리들은 말하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 할 일만하면서 묵묵히 아이들 지켜주는것밖에 없는것 같아요
  • mifa 2012.10.29 00:46
    묵묵히 가긴 때로는 너무 억울하고 아픈 길.....하지만 이제 묵묵히 할일만 하는것이 최선인듯 하네요
    괜히 한마디 했다가 길냥이들한테 해꼬지 할까봐 그냥 묵묵히 가렵니다.
  • 소 현(순천) 2012.10.28 12:55
    고양이도 생명인데...언제 마주치면 그러세요.누가 아줌마보고 사람이넘많아서 보기싫다고 하면 종겠냐고...입장 바꿔서 반대로 말해 버리세요.
    안그럼 지나가다 사람이 넘 많아서 사람이 싫다..특히 나이살 깨나 먹은아줌마들이 난 싫다고..
    뭔말인지 아리송해 하면 늘 고양이가 많아서 싫다 했지 않냐고..
    사람만 살라는 세상 아닌데 정말 아픈 말이지요.
  • mifa 2012.10.29 00:49
    퇴근후 이런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니 우리 신랑이 오늘 자기가 있었으면 그랬을거라고 하네요^^
  • 정한결 2012.10.28 13:57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싫어하는사람들은 무슨핑계를 대서든 싫어하더라구요. 꼭 피해를 주지 않아도 소름돋는다느니 징그럽다는둥 갖가지 핑계를 붙여서라도 싫다는 얘기를 하기에 저는 저라도 보듬어야지.. 싶습니다.
  • mifa 2012.10.29 00:52
    맞아요
    좋은데 이유없듯이 싫은것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나름의 이해를 해야겠어요
    아~ 어서 빨리 길냥이들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관대해지는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정말 정말 좋겠습니다.
  • 바둑이화이팅 2012.10.28 15:19
    남학생?이면 인사 웃으면서 모른척하고 잘하고 여학생?이심 음료수 그냥 하나 사드리셔 얻어먹고는 모라 못하죠 한국사람
  • 바둑이화이팅 2012.10.28 15:20
    아죄송 학교가는 시간이라고해서 학섕인지 알앗어요ㅎ 그냥 무시해요. 하루이틀 뒷소리 듣는것도 아니자나요ㅎ
  • mifa 2012.10.29 00:42
    조금 젊은 아줌마입니다~^^
    그래요 하루 이틀 겪는것도 아닌데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내보내야죠^^
  • 어니스티 2012.10.28 22:43
    그맘 저도알아요, 저와같이 힘내요,화이팅!
  • mifa 2012.10.29 00:43
    넵^^ 다같이 길냥이들 밥주는게 아무럲지 않은 일상이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 길냥이대디 2012.10.29 13:44
    전에 우리 집사람이 엘리베이터에 강아지 태우는데, 어떤 장관부인이 자기는 강아지 싫다고 못태우게 했습니다.
    그 후 무슨 일 있었냐구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단지, 그 집 애들은 내가 엘리베이터 탈 때 못탑니다.
    "나는 사람이 싫다"
  • 바아다 2012.10.29 18:21

    에휴... 다들 비슷한 처지실거예요.
    그래도 서로 위로 주고받는 고보혐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힘낸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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