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앞 할매의 쉼터 문앞에서 얼굴만 빠꼼히 내민 노랑이를 몇일전에 보았습니다.
문앞에 바람막이가 쳐져있어서 한데보다는 덜 춥겠지요...
아마도 할매가 안으로 들어오는건 못하게 했는지....
그래서 못보던 아가다~~넌 어디서 왔니? 물으며 밥과 물을 따로이 챙겨 주었습니다. 헌데...
인기척에 놀라서 컨테이너 밑으로 숨는 아이 움직임이 이상했는데...
사람소리만 나면 숨고 안나와서 자세히 볼수가 없었어요~~
오늘 아침에 밖에다 밥과 따신물을 주고 잘 보이지 않는곳에서 지켜보았는데...
주위를 살피며 살그머니 나오는 등과 이마 위쪽만 노랑이가 우리 미고처럼 한쪽발로 나오는거예요...
좀더 세밀히 버려고 카메라 줌으로 당겨보니 이미 상처는 깨끗이 아물어 있더군요...
이 아이가 대체 무슨일을 겪은걸까요?
올무 같지는 않았어요...어깨쪽으로는 올무가 걸려도 팔쪽으로 흘러 내리거든요...
그러면 팔꿈치나 발목정도가 절단이 될텐데....이 아이는 어깨쪽에서 팔이 없어요....
사고였을까요? 그래도 석연치 않은데...덫으로 잡아봐야겠어요...
아물기까지 무척 아팠을텐데..
길위에서 사는 아이들의 짐작도 못할 사연들..
사람소리만 나면 숨는 걸 보면 사람과의 관계가 그리
좋지는 않았나보다 생각만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