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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6 12:19

호루라기.

조회 수 844 추천 수 0 댓글 5

오늘 백두산 할배 마주치지 않으려고

일부로 공원에 늦게 갔건만...

딱 마주쳤다.

 

"왔어~~~?"

 

그놈의 왔어?..

쌈장생각이 나는 저 꼬랑지없는 말투. ㅎㅎㅎ

 

" 애들이 안보이네?    호루라기를 하나 사서 불고 다니지?"

 

미치겄다. 백두산 할배인지 아저씨인지. ㅎㅎㅎ

 

모자 깊숙히 눌러쓰고 되도록 눈 안마주치고 싶은데 계속 뭐라 말 시키신다.

 

운동기구 있는 언덕 꼭대기에서 고래 고래 소리 지르신다.

계속 호르라기 불라는 타령이시다.

 

" 호르라기까지 불고 다니면 저 미친 아줌마인줄 알아서 안되요~"  그랬더니

안그래도 금복주같은 배를 있는대로 내놓고 웃겨 돌아가신댄다.

 

오늘은 정녕코 샐샐 웃으면서 따져야지.

꼭 따져봐야지.

 

도당체 연세가 어찌 되시냐고? 

내가 생각한거 보다 더 많은 연세이시면 나도 몇살 올릴참이었다.

오십대 중반이나 후반으로...그러니 말꼬리좀 달고 사시라고 할판이었는데.

 

이번엔 이분이 먼저 씹으신다.

헐이로세~~ 이거야말로 헐이로구나~  ㅎㅎㅎ

 

그래이 타우린 먹이려면 요시간대에 나와야 만나서 할수없이 저 할배를 만나야하는데

집에 돌아와도 그 능글능글 기름 절벅절벅한 얼굴이 생각나 도리질을 쳐본다.

 

호루라기를 하나 사긴 사야겠다.

백두산 할배가 뭐라하시면 귀에다 힘껏 불어드려서 다신 반말 못하게 하고 싶다. ㅋㅋㅋ

 

  • 호랑이와나비 2013.04.16 14:15
    미카님 호루라기 하나 사서
    백두산이 왔어 ~? 하면
    호루라기로 휴~~~하고 불어 버리세요 ㅋ
    말 할때마다 호루라기 소리내면 ㅋㅋ
  • 소머즈 2013.04.16 16:38
    미카님 야기도 재밌지만 호랑이와 나비님 댓글보고 실실 웃습니다.ㅋ ㅋ ㅋ
  • 미카엘라 2013.04.16 19:14

    그 할아버지 고막터져서 자기인생 책임지라고 하면 나는 어쩌라구요? 죽으라구요? ㅎㅎㅎ

    난 그 할아버지랑 한시도 같이 못살아요. 

    뭐...그 할아버지 얼굴에 흐르는 기름 책받침으로 훓어서 기름장사 할것도 아니구요.

    제가 너무 앞서간다구요?  ㅎㅎㅎ 

    제가 원래 달리기는 꽁찌여도 생각 앞서나가는건 일등이에요.  

  • 북극곰 2013.04.16 16:58
    ㅋㅋㅋㅋㅋㅋㅋ
    아...미카님글보고 또 빵터졌는데 호랑이와나비님 댓글에 또 빵터졌어요..
    으키키키키.....
  • 미카엘라 2013.04.16 19:21
    북극곰님 ...빵터지기도 잘혀~ ㅎㅎㅎ
    난 엥간해서 우스운게 엄따~
    아~ 아침나절 그 기사 보고 웃긴 했네.
    '고양이에게 밥 안주면 일어나는 일'
    괭이에게 밥 안줬더니 벼람빡에 메모 붙여둔 압정 떼다가
    신발에 넣어둔거. ㅋㅋㅋ
    진짜 똑똑해.
    바람핀 남편에게 보복하려고 남편 칫솔로 변기청소하는 어느 마누라랑 아는 사이인가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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