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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7 19:52

오늘은~~

조회 수 1137 추천 수 1 댓글 20

레미가 떠난지 닷새째...삼우 입니다.

레미 먹이라고 보내주신 먹이는 월요일에 도착 했습니다.

그거 풀어보고 또 눈시울이 뜨끔~~~

 

오늘 점심 무렵에 도착해 있는 닭가슴살...그리고 캔..분유도 한사발 타서 레미에게 갔습니다.

아무것도 제대로 먹은게 없기에 그곳에서라도 받아 먹으라고 향 하나 사르며 곁에 구덩이 파고 묻어 주었습니다.

유난떤다 하실분도 계시겠으나, 제 지인 두 분은 사랑했던 몽이 떠나자 화장해서 작은 자기에 담아 보관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같이 묻어달라는 유언장과 함께...

 

저는 그저 못먹고 바짝 말라서 떠난 애가 가여워서 그랬습니다.

  • 윤회 2013.04.17 20:14
    레미의 마지막을 생각하면..그무엇을 하신들 그누가..유난떤다 하겠습니까 ㅠㅠ
    레미가 옛주인을 그리워했을거란 은이맘님의 글에서....레미가 더욱 애잔한걸요
    그주인?이..겨우 몇일만 더 보듬어줬더라면...레미나..우리 은이맘님이나..덜 서러우실텐데
    사는게 뭔지 ^^: 은이맘님의 아픔에 위로한자조차못드려 죄송합니다ㅠㅠ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저이기에^^:
    그저 은이맘님 건강하시길..빌겠습니다~~~
  • 은이맘 2013.04.18 11:58
    오랫만이세요.윤회님
    고맙습니다.
    따뜻한 위로~~
    건강하세요
  • 미카엘라 2013.04.17 21:28

    에휴~ 성님....마음아파 죽겠네요.ㅠㅠㅠ
    저도 매일 공원에 가서 애들 무덤 들러 인사하고 오는데요.
    애들이 한 라인에 일곱마리..바로 밑라인에 두마리...건너편에 또 두마리..
    입구쪽에 한마리... 화장실가는쪽에 또 두마리.  아이구~ 당췌 몇마리야?
    아주 공동묘지라서 인사하기도 바빠요.
    이제 파묻을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청소하시는분들 삽 이제 그만 썼으면 좋겠어요. ㅠㅠㅠ

  • 은이맘 2013.04.18 11:59
    그렇게 많이 보냈어?
    매일 맘 아프겠다.
  • 미카엘라 2013.04.18 12:17
    우리 공원이 명당이라고 소문이 났는지요.
    다른 캣맘분들의 아이까지 몇분 누워계셔요.
    밤에 공원주변 빌라 사람들이 뭐라할까봐 엎어져서 땅파는짓은 정말 식은땀나요.
    공원삽은 뭉툭해서 삽도 하나 새로 장만해야하나 싶네요.
    이놈들 밥만 주면 되는줄 알았더니... 평생 안해보던 삽질도 해야지, 쥐어뜯겨야지,
    허구헌날 사료 쟁일 궁리하면서 어디서 돈나올일 없나 그 궁리해야지.
    통덫들고 가끔 뛰어야지. 지방으로 애 입양갈때 쫓아가봐야지. 아이구~ 나 미치네~ㅎㅎ
    해바라기꽃 머리통에 꽂고 다닐날이 머지 않았어요.
  • 은이맘 2013.04.18 12:20
    ㅋㅋㅋ 웃길래?
  • 마마 2013.04.17 22:28
    화단에 순서대로 묻었다면 쉬울텐데 어딘지 헷갈려요 이렇게 많이 묻을줄 몰랐지요ㅠㅠ
    저도 우리애들 떠나면 화장해두었다가 저하고 같이 뿌려달라 했어요
    영원히 가슴에 담아가고 싶어요
  • 은이맘 2013.04.18 12:03
    저는 아이들 묻은곳 다 기억합니다.
    로드킬로 간아이들도요.
    마마님 참 맘아픈 일입니다.
    그래도 용기 잃지 마세요.
  • free (부산) 2013.04.18 01:32
    아효~ 참 숙연해집니다...은이맘님 참 고운분이세요
    곁에 계셔주셔서 고맙습니다
    맘 한켠에 여운이 한참을 서성입니다
  • 은이맘 2013.04.18 12:06
    자네가 보낸 레미 밥 아닌가?
    고마와 할거야 레미가~~
    그나저나 자네글은 한편의 시 같네.
    고마워~~^^;;
  • 북극곰 2013.04.18 09:03
    은이맘님 기운내세요...
    은이맘님 덕에 레미가 홀로 외로이 떠나지않고..따뜻한 보살핌과 마음을 알고
    상처를 드려 미안해요 라고 했을거예요..
    은이맘님이 절 알아봐주신덕이예요...감사하고 행복한일만 있으시라고 지켜드릴게요
    라고 할거예요...기운내세요...
  • 은이맘 2013.04.18 12:15
    고맙습니다.
    우리 고보협이 없었고 여기를 알지 못했다면
    이런 위로도 없었을테고 상처만 안고살고있겠죠.
  • 춤추는고양이 2013.04.18 10:42
    저도 제 첫아가 8년전 고이 화장하여 여태 모시고 산답니다... 누가 유난을 떤다고 하나요.. 절대 아니지요... 글로만 봐도 맘이 아파오는데요... 힘내세요
  • 은이맘 2013.04.18 12:19
    그러시군요.
    제가 예전에 동생뻘 되는사람에게 그랬거든요.
    얼른 보내주라고~~ 죽은아이 오래잡고있는거 아니라고~~
    그래서 그아이는 친정아버님곁에 묻어 주었답니다.
    이젠 그 맘들을 이해하겠습니다.
  • 호랑이와나비 2013.04.18 10:50
    요즘 들어서 왜 동물에 대한 측은지심이 일반사람들 보다 더 깊어서
    이리도 맘고생 몸고생을 하나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어요ㅠㅠ
    보이는 애들 마다 다 맘이 아프고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에 맘이 아프고 ㅠ
    이세상의 가장 큰 고통이 동물들로 인한 슬픔이란 걸
    이나이에 알았어요 ㅠㅠ
    은이맘님이 래미가 좋아하던 닭가슴살과 분유를 타서
    무덤 앞에 놓고 래미야 ~그곳에서 잘있지 ~
    동물 그자체를 생명으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 마음
    절절히 와 닿고 ~느껴 집니다
    래미는 이제 그곳에서 마지막을 함께 보낸 은이맘님을 그리면서
    웃고 있을거에요
  • 은이맘 2013.04.18 12:22
    그렇게 이해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길냥이나 유기견을 돌보는 사람의 숙명인가 봅니다.
  • 루디아(sookhee) 2013.04.18 14:49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 해서 자꾸 와 보곤합니다.
    사진으로 만나본 녀석이라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은이맘님은 오죽 하실지......
    자꾸 녀석의 사진을 찾아 바라보게 되네요.
    이제 벗어 나도록 하시어요!!!
  • 은이맘 2013.04.18 16:13
    루디아님 잊는다는게 쉽지 않은것 같네요.
    살다가 시나브로 잊어지면 잊는거고~~
    암튼 고맙습니다
  • 냥이냥이 2013.04.18 20:49
    어제 글을 봤는데, 맘이 바빠 이제야 댓글을 다네요..
    하나도 유난스럽지 않다고, 그 심정 충분히 헤아려진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래미는 이제 이세상 벗어나, 아픔도, 더 상처도 없는곳에 편안할터이니, 이제 은이맘님 그렇게 생각하시고 기운내세요..
  • 은이맘 2013.04.19 23:36
    고맙습니다.냥이냥이님.
    부디 레미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거라도 잘먹고 튼튼한 본래의 풍모를 찾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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