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날보다 더 일찍 집을 나서 앵앵이 밥을 주러가도 앵앵이가 나타나지 않아 지지배 애들 젖 먹이느라 그런가보다 하는 순간 딸아이가 엄마 앵앵이 얼굴봐 그러는데 어제는 그러지 않았는데 하루 사이에도 저렇게 되는가 싶을 정도로 얼굴 한쪽이 엉망이에요
쉽게 잡히는 아이라 잡고 자세히 보니 누군가에게 물렸나 봅니다 구멍 두개가 선명히 나 있고 피고름이 ㅠㅠ
얼른 고름을 짜내고 캔에 항생제 섞어서 먹였는데 아가들땜에 병원에 데려가도 못하고 어쩐다니 휴~
병원 샘께 여쭤보니 소독하고 고름을 짜내고 항생제 먹이는게 좋은 방법이라 하시는데 매일 잡아서 치료해보고 진전이 없으면 아가들 잠시 두고라도 병원에 데리고 갔다와야겠어요
동네 애들이 순한데 낯선 수컷냥이가 나타난후 할배도 앵앵이도 상처가 난듯해요
지난번 갔던 동네 아가냥이 한번 봤다고 냥하면서 아는체를 하는데 너무 귀여워요 만지려니 슬쩍 도망 가다 맘마 주는줄 알고 기다리고 열심히 캔 먹는것보고 오는길에 쓰레기 봉투 옆을 서성이는 아가 그리고 노랑냥이 차 밑에 져키를 두고 왔는데 잘 먹었을까요?
우리 눈에 이렇게 이쁜데 다른 사람들 눈에도 천사로 보이는 그날을 오늘도 기대해 봅니다
그래도 요즘은 우호적인 사람도 꽤 되는거 같아요
길고양이들이 마음놓고 살수있는 그날을 저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