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그렝이와 새끼들은 무사히 집에 잘 들였어요.

지금 제 침실 차지하고 구석에 제가 새로 만들어준 좋은 집에 편안히 있네요.

하악대지도 않고, 좋은가봐요. ^^

 

그렝이와 새끼들 집안에 무사히 들이는 데 여기 여러 분들의 도움이 너무나 컸습니다.

그게 가능할까, 동물병원에서도 안된다고 하는데, 망설이던 마음을 결정해주게 해주셨고요.

그렝이가 안 따라들어오는 바람에 순간 패닉상태에 빠졌을 때도, 댓글로 쪽지로 계속 격려해 주셔서

제가 견딜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 순간엔 그냥 누구라도 붙들고 울고 싶은 기분이었답니다.

여러 분들이 댓글과 쪽지로 제 마음을 안정시켜주셔서 살았습니다.

덕분에 그렝이와 새끼들도 무사히 들어와서 안정하고 있습니다. ^^

 

너무 도움이 많이 되어서.... 염치없지만 또 도움 요청합니다.

 

그렝이 말고 또다른 현관고양이 예롱이가 많이 아픕니다.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 같아요.

 

엘라이신 사고 항생제도 지어왔지만, 일단 먹지를 않으니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식욕이 없다고 하니까 약하더라도 쓴맛이 안나는 항생제로 지어주셨는데도 그래요.

 

약도 약이지만 밥을 안먹는 것 자체도 큰 일이잖아요. ㅠㅠ

어제 저녁은 그래도 약간 먹긴 했는데, 그 후로 하루가 넘도록 전혀 안 먹고 있어요.

얘가 아주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앤데(청소년냥 같기도)... 힘이 쭉 빠져

제 방(현관앞 박스)에만 꼼짝않고 있....다기에는 아까 몇시간 외출하고 오긴 했지만...

하여간 평소보다 활발하지 않고 늘어져 있어요.

 

얘 집안을 좋아해서 현관문 열어놓으면 언제나 들어와서 노는 애입니다.

제가 침대에 누워 있으면 가끔 그 옆에도 올라오고요,

작업실에서 일하고 있으면 옆에 앉아 빤히 쳐다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손을 대진 못하게 해요. ㅠㅠ

 

현관문 열어놓았더니 아까 외출했다가 돌아오면서 자기 왔다고 집안에 있는 내게 알리고

다시 나가서 현관앞 제 박스방에 들어가 꼼짝않고 있네요.

캔이고 사료고 코 앞에 갖다주어도 억지로(예의상) 냄새 맡는 시늉 하더니 입도 안대고

자꾸 박스 안으로만 들어가 누워 있으려고 합니다.

 

아픈데 따듯하게 해야 할 것 같아서 집안에 이부자리 펴놓고 들어오라고 불렀는데 안들어와요.

얘 생각에는, 집안은 여기저기 탐험하고 장난감 갖고 노는 장소, 현관앞 박스는 침실이라.... ;;;

박스를 들여다봐도 하도 쳐져 있어서 혹시 박스를 옮기거나 잡아서 병원 데려갈 수 있지 않을까

시도해 보았는데 그건 역시 안되네요.

 

지금 그렝이와 새끼들이 제 침실을 차지하고 있고,   저는 거실에 있으면서

예롱이가 언제든 들어올 수 있도록 현관문 열어놓고 있는데,

현관앞 박스 안에서 계속 예롱이가 기침하고 콧물 훌쩍거리고 숨소리도 그릉거리고...

얘 괴로와하는 소리에, 제가 다 죽겠습니다. 한쪽 눈은 엉망이 되었고요.

 

그렝이도 다른 애들도 안 아픈 손가락 없지만

예롱이는 정말 명랑하고 애교있고 어리고 예뻐서 특히 각별해요. 얘가 잘못되면 정말...

제가 좀 경험이 있었으면 초기에 증상을 알아차릴 수 있었을 건데

그만 초기증상을 놓쳤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꽤나 심해져 버렸어요. ㅠㅠ

 

어떻게든 예롱이를 먹이거나 병원에 데려갈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통덫도 먹이를 미끼삼는 건데 먹질 않는 것 자체가 문제니 그런 걸로 포획하는 게 의미가 없고

입구가 큰 캐리어 같은 걸로 박스 입구를 맞대고 몰아서 넣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는데

마땅한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당장 구할 데도 없고.

 

자꾸 비슷한 얘기 징징거리며 며칠동안 연달아 올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염치가 없는 줄은 알지만, 이제 4개월 된 초보캣맘이 아는 것도 없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는 거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죄송스럽지만 이번에도 또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도 예롱이 기침소리 훌쩍이는 소리에 제 가슴이 찢어지네요.

 

  • 미미맘(여수) 2013.04.28 01:14
    안타깝네요.. 어떡해야좋을지...지금심정이 얼마나 애타겠어요...
    어쨌건 병원엘 데려가야하겠는데요...

    그냥놔두면 얼마못갈것같아요...누구 가까운데 사는이에게 도움을 청해볼수없을까요..
    예롱이 박스입구에 이동장입구를 딱붙여서 박스를 흔들거나 해서 이동장안으로 예롱이를 집어넣을수있지않을까싶은데...그리고 재빨리 이동장문을 닫고 ...안될까요....
  • 별빛냥이 2013.04.28 02:53
    외출했다 돌아와 궁금해서 들어와 보니 다행이 그렝이가 왔다는 기쁜 소식이 있네요
    그것봐요 ... 온다고 걱정하지 마시라고했죠~~
    좋으시겠어요 이제 아기냥이 재롱두 보실테구요
    상상만해도 미소가 그렝이가 얼마나 포근하고 좋을까요
    갯머루 님을 믿었으니 돌아온 거예요
    그리구 예롱이는 병원에 가야 할것 같아요
    고양이는 며칠 못먹으면 탈수오고.. 순간 입니다..ㅠㅠ
    이동장 있으시면 예롱이 자는집 근처에 열어 놓으세요
    먹지를 않으니 유인은 안되겠죠 ?..
    예롱이를 이동장에 넣을수 있을지 없을지는 고스란히 머루님 몫입니다
    아이가 호기심을 보이고 머리라도 들이밀면 얼른 밀어서 넣으세요
    인정사정 보고하시면 이동장에 넣을수 없으니 가혹할 정도로 밀어넣으셔야해요
    예롱이가 순순히 잡힐때를 기다리시면 병원에가도 힘들어지니..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 별빛냥이 2013.04.28 02:55
    참 박스채 잡는분도 보았는데.. 그냥 뚜껑 덮어서요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세요
  • 닥집 고양이 2013.04.28 03:33

    사각 철창 안에 평소 예롱이가 자던 박스를 넣어 두고
    예롱이가 들어 갔을때 문을 닫는 방법이요
    만약 잡으실때도 주저 주저 하면 놓친답니다.
    마음 굳게 먹고 단번에 잡고 절대 놓치면 안되요
    그다음 부턴 절대 못잡아요
    혼자서 애쓰는 모습이 정말 안타 깝지만
    옆에서 도와 드리지 못해 미안 하네요.

    어미와 아기들은

    이제 편안하게 잘 살겟네요

    아기들 자라나는 이쁜 모습들 사진으로도 올려 주세요

    그렇게 맘을 태운 새끼들 꼭 보고 싶네요..ㅎㅎ


오늘의 인사

가입인사도 여기에 올려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길고양이 관련 자료,... 고보협 2014.03.15 2340
공지 자원봉사에 지원해주세요~(TNR지원팀, 정책팀, 홍보팀 및 게시판관리, 행정관리 두루두루 자원봉사자분들이 ... 6 고보협. 2012.10.10 13284
공지 한국고양이보호협회 가입을 환영합니다. 37 고보협 2010.04.23 24249
5869 예롱이에 이어 그렝이마저도.... 3 갯머루 2013.04.29 923
5868 예롱이를 영영 잃었습니다. 9 갯머루 2013.04.28 858
5867 우리 길냥이들은요 3 바비냥냥이 2013.04.28 791
»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나 한 걱정 후에는 또다른 걱정이... 4 갯머루 2013.04.27 700
5865 어디서 만나든 그저 나한테는 이쁜 아이들 4 마마 2013.04.27 614
5864 큰일났어요! 제가 큰 일을 낸 건가요?!!! 어미묘가 새끼를 두고 가버렸어요! 4 갯머루 2013.04.27 1029
5863 성수동에서 만난 꼬마~~ 5 은이맘 2013.04.27 824
5862 막 가입했어요^^ 길냥이 밥 준지도 어느덧 반년이 되가네요.. 2 평온 2013.04.27 687
5861 고양이허피스? 엘라이신? 7 갯머루 2013.04.26 7768
5860 처음입니다. 4 밍이아빠 2013.04.26 796
Board Pagination Prev 1 ...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 827 Next
/ 827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