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부직포같은 곳에 고양이똥을 가득 담아서 물그릇에 던져놓았더군요.
냄새가 개똥은 아니고 고양이똥 같았어요.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ㅠㅠ
며칠전에 마당에 똥누고 화분에 똥눈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아줌마가 있다는 말을 들었든지라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고 착잡해 졌어요.
'도데체 내가 왜 이곳에서 이러고 있지?'' 란 생각도 문득 들었어요.
그 순간엔 그 아줌마가 보이면 사생결단을 낼 생각이었습니다.
그 것도 잠시였지만요. 어느새 주위에 모여들어 순서별로 옹기종기 앉아있는 녀석들을 보니
인내심이 생기더군요... 지독한 냄새의 변과 쓰레기를 주어담고
아이들에게 캔과 사료를 주고 플라스틱 용기를 찿아내어 물담아 주고..
영문을 모르는 아이들은 통조림먹고 사료먹고 기분이 좋은지 폴짝거리고 있네요.
서글픈 생각이 드네요.
저도 광주 화실 밥자리 접었지만 늘 배변 문제로 머리 아팠지요.
보이면 치우고 안보이게 하고...그문제도 냥이들이 좀 멀리 가서 보고오면
정말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