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집 현관 앞에서 새끼를 낳아서 집안에 들인 그렝이와 새끼들은 잘 있습니다 .^^
4월 18일에 낳았으니까 이제 한달도 훌쩍 넘었네요.
세 녀석들 이름은 각각 하나, 두리, 세찌라고 지었답니다.
3주정도 지난 다음 첫번째 사진들을 올렸는데, 그 후 사진들은 좀 정리하고 나서 또 올릴게요.
오늘은 몇가지 질문 드리고 조언 부탁드리려고요.
1. 화장실 안 가리는 하나.
아기 화장실 만들어줬지만 처음 하루이틀은 계속 방구석에 똥오줌을 싸서 속을 끓였는데,
이제는 차츰 화장실 사용을 하네요. 화장실 사용한지 2주 정도 되었고요.
그런데 그동안 아기용 화장실 청소할 때 감자만 캐고 맛동산은 본 적이 없....;;;
지금 어딘가 방구석에 똥무더기가 쌓여 있는 거 아닌가 불안하네요. ^^;
실제로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고 방 구석에 계속 똥 오줌을 싸 놓는 아이가 있습니다.
심증으로는 두리와 세찌는 아니고 하나인 것 같아요.
하나가 그 구석을 자주 가고 거기서 바닥 긁는 시늉도 하거든요.
얘를 어떻게 화장실을 사용하게 만들지요?
제가 계속 곁에 있는 것이 아니라서, 지켜보고 있다가 똥오줌 싸면 혼내서 교육시키질 못합니다.
그 구석이 막아놓을 수도 없고 화장실을 하나 더 만들어놓기도 어려운 곳이고요.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요?
그리고 방 배치를 바꾸어서 화장실 위치를 옮기고 싶은데 그래도 찾아서 사용하겠죠?
3. 밥 안먹고 마른 두리
하나와 세찌는 아주 투실투실 건강한데, 두리가 작고 말랐습니다.
몸집이 제 형제들의 2/3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다른 애들은 이제 캔도 먹고 사료도 오도독 씹어먹는데요, 얘는 전혀 입을 안댑니다.
허약해서 그런지 웅크리고 자는 시간도 많고요.
원래 그런 애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셋 중에 제일 호기심 많고 졸졸 쫓아다니던 애거든요.
소현님께서 강제로 입벌리고 엘라이신 먹여보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제가 실패.
병원에 데려갈까 했는데, 놀 때는 또 잘 노는 걸 보면 크게 아픈 것 같진 않기도 하고.
또 두리도 그렇고 오늘 하나도 그렇고, 가끔 눈이 충혈되거나 부어서 눈짝짝이가 되거나
눈꼽이 붙어서 눈이 붙어버릴 때가 있네요. 그럴 때마다 눈꼽 떼어주고 안약 넣어주긴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고양이감기가 계속 떨어지지 않고 있는 건가요?
어쩄든 건강검진 삼아서라도 병원에 데려가려고 하긴 해요.
그렇지만 병원 가더라도 두리가 밥 안먹고 작고 마른 것에 대해선 어떻게 해줄 수 없겠죠.
엄마 젖도 하나나 세찌에 비해서 덜 먹는 것 같아요. 세마리뿐이니 밀리는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하면 두리가 밥 많이 먹고 건강튼튼해질 수 있을까요?
3. 고양이 벼룩이 있는 것 같아요. ㅠㅠ
이제 어미고 새끼고 제 침대를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그렝이는 제가 방안에 들어가면 침대에서 내려와 숨지만, 새끼들은 뭐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으니까...
제가 잠자리에 들 때 내려놓고 잠들어도, 일어나 보면 아기들이 이불속에 파고 들어와 자고 있네요. ^^
그렇게 며칠 지내고 나니까 온몸이 근지럽고 실제로 몸에 빨갛게 물린 물린 것 같은 자국도 보입니다.
고양이 벼룩? 진드기? 흐흐흑. 길고양이 들였을 때 각오를 하긴 했어요. ;;;
문제는... 어미인 그렝이가 근본적인 원인일 텐데,
제가 얘를 목욕시키기는커녕 만지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가까이 가지도 못한다는 겁니다.
그렝이도 제가 무섭겠지만, 저도 그렝이가 무서워요. 맹수 한마리랑 같이 지내는 기분. 흑.
통덫으로 강제포획해서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한, 어떻게 구충을 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렝이를 건드릴 수가 없으므로 지금 당장은 근본적인 구충이 어렵겠지만,
어떻게 침대와 방이라도 매일 소독하거나 하는 방법이 없나요?
장터에서 파는 소독제로 온집안 소독 하시고 이불 애들방석을 탈 탈 털어서 이것도 뿌려 살균 하셔야 해요.
집안에 바이러스균이 떠돌아 다녀요.
애들 관리가 쉬운게 아닙니다.정말 부지런히 움직여야 애들도 건강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