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최근에 친한 언니와 함께 보라카이 여행 다녀왔어요...
우기라서 비가 간간히 계속 내리더라구요...
우산 쓰고 리조트 가는 길로 걸어가는데 그레이 칼라의 아기 고양이가 마른 몸으로 흑탕물 쪽에 가서 물을 마시려고 하는지 그쪽으로 가는거예요
얼른 제가 "미야오~" 했더니 돌아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방에 늘 넣고 다니는 고양이 캔으로 유인해서 그나마 구석에다가
종이위에 캔 하나 올려줬어요 배고팠는지 가녀린 몸으로 캔을 먹는데 가까이 보니 눈 한쪽이 없는건지 눈꺼플이 맞물려 있더라구요..ㅜㅠ
데리고 동물병원에라도 가고 싶었는데...거긴 사람 병원도 없고..해서..그 이상 도와줄 용기가 안났어요..ㅜㅠ
돌아오는 길에 발걸음이 무겁더라구요..내가 이정도밖에 안되나 싶기도 하고요
괜히 그 지역에 아무것도 없는게 화가 나기도 하고...하지만 거기 사람들이 동물을 해치진 않는거 같더라고요...
곳곳에 강아지, 개들이 길바닥에 털썩 잘 있고 사람들이 잘 피해서 가더라구요...
사람은 말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의사표현 해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이 많겠지만...동물들은 그렇지가 않아서....
길에 있는 굶주린 강아지, 고양이 보면 늘 마음이 안좋네요...ㅜㅠ
이럴수록 돈을 열심히 벌고 모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려운 동물들 그때그때 도와줄 수 있게요..
헛헛한 마음 달래며..혹시 보라카이 여행 중이거나 여행 곧 가시는 분들..그 회색 아기고양이 한쪽 눈 없는..아이 보시면 밥 챙겨주세요..ㅜㅠㅠㅠ
안녕하세요, 코코샨잉님. 여행지에서 만난 냥이가 계속 눈에 밟히시겠어요... 그래도 지나치지 않고 아이에게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