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0.09.02 05:12

같은날 들어온 두녀석...

조회 수 3823 추천 수 0 댓글 22

19일밤에 마눌님과 집에오는길에

단지 입구화단에 어떤 여자분한테 우유 얻어먹고 있는녀석을 발견.

사료 얻어먹던 녀석은 아닌데...

근데 너무 사람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발정때 도망나오거나 버려진애거나 둘중하나일거다...

잠시 고민하고 옆단지 캣맘님네 큰케이지 하나 빌려서 일단 집으로.

IMG_3971.jpg 

IMG_3973.jpg 

이녀석인데요


너무 순했습니다.

임보만해밨던 저희들이 이녀석 좀 지저분한감이있어 감히 목욕까지 시키는데도 발톱한번 안세우고...

일단 쉬게 케이지 안에 두었습니다.

저희집 다른케이지에는 클라미디어 때문에 치료중인 아가셋이 감염문제 때문에 잠시 피난왔거든요.


근데 밤 12시경

옆단지 캣맘님한테 급한 전화....

소형 케이지 들고 달려가니 한 3개월 되보이는애가 상태가 좀 안좋아보여 포획해서 일단 지하실에 하룻밤.


다음날 두애들 데리고 병원 갔더니

큰놈은 상처가 좀 있어서 항생제 맞고 약받고

3개월 짜리는 구조땐 몰랐는데 하반신을 못썼습니다.

교통사고로 판명... ㅠㅠ

IMG_3995.jpg 

이녀석인데 귀엽긴 하지만 꽤 앙칼지고...


IMG_4043.jpg 

오른쪽 다리 윗부분 검은 자국이 타이어 자국입니다.

오른쪽 다리는 아예 못움직이고 왼쪽도 거의 힘이 없어서 기어서 움직이더군요.

척추도 좀 휘었구요.


IMG_4019.jpg 

자세히 보시면 왼쪽베란다 케이지에 큰애(나비), 가운데 다친애(치즈), 오른쪽 케이지에 아가셋...


두째날밤 치즈가 밤새 울어대서 저도 같이 밤샛습니다.원래 아침에 자기때문에...

근데 계속 안아서 달래고 하다 잠시 내려놓으면 기어서 움직이는걸 보니 너무나 괴롭더군요.

인간때문에 다친것도 화나고. 솔직히 잘 안그러는데 눈물이 막.....


다행이 치즈는 병원에서 주사맞고 약먹이고 며칠후 좀 차도가 있었습니다.

내려놓으면 잠시 걷기도하고

가장 걱정했던 대소변을 이틀만에 스스로 해결했습니다.

그것도 기다시피 화장실로 올라가서. 대견대견...


IMG_4056.jpg 

IMG_4068.jpg 

좀 기운도 차리고 살도붙고...


IMG_4085.jpg 

물론 하루만에 클라미디어 3남매는 원래 있던곳으로 돌아갔지요.

감염문제와 등등의 이유로.


근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큰녀석(나비)가 계속 설사를 해댑니다.

병원에서 찰과상 치료 중단하고 설사 치료하기 1주일만에

구토 증세도 나오고... 두어시간만에 열댓번 구토 하는데 3-4번째부터는 피까지나오고

설사도 멈출줄 모르고.

설사 해놓은데선 변냄새가 아니고 무슨 녹슨 쇳가루 냄새만 나네요.

그저께는 급기야 복막염이 아닐까 하는 진단도 받았습니다.

회생불능이라는 복막염....


다행이 병원 선생님깨서는 계속되는 길냥이들의 치료방문에도 불구하고 (캣맘세분들이 요즘 매일같이 드나듭니다.)

너무나 많이 신경써주시고 상황을 잘 헤아려 주셔서 모두 감사할 따름이지요.

비용도, 치료 방법도 너무나 많이 신경써 주시네요.


IMG_4089.jpg  

IMG_4094.jpg 

여하간 두녀석은 완벽한 격리는 힘들지만 최대한 격리 시키고 있습니다.


큰애 나비는 혹시나 해서 며칠후 전단지 만들어서 동네 동물병원에 뿌렸지만 아직 소식은 없네요.

나비는 다행이 사료와 물은 여전히 잘 먹고 있어요.

하지만 두주째 설사중이고 오늘은 배만져보니 간수치가 최악이라 그런지 복수가 찬듯 좀 땅땅하게 부른것 같기도 하네요.

나비녀석 보고있기가 너무 힘드네요.

게다가 이놈이 착하기 까지 합니다.

처음 목욕시킬때부터 알아봤지만.

약먹일때나 주사맞을때 단번번도 할퀴거나 물려고 한적도 없고 그제 피뽑을때는 선생님도 놀라시더군요.

보통 안정제라도 놓고 뽑아야 하는데 너무나도 순하다고.

제발 복막염만은 아니길....


IMG_4156.jpg 

IMG_4161.jpg 

IMG_4175.jpg 

IMG_4180.jpg 

나비가 늦어져도 좋은니 제발 회복되기만 기다립니다.


IMG_4165.jpg

치즈는 다행이 날이 갈수록 호전되네요.

이미 죽은 신경들은 살릴수 없지만 요즘은 걷는속도가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화장실이나 박스하나정도는 그냥 올라가구요.

다만 배변을 자주 조금씩 보네요.

우리하고도 좀 친해 진듯하고.... ㅎㅎ

그래도 여전히 누워서 지내기는 합니다. 잠시 움직일때 빼고는.


문제는 둘다 격리해야하니 서로 맘껏 움직일수가 없네요.

우리집 토끼도 덕분에 제방에서 꼼짝못하고 지냅니다. ㅎㅎ


IMG_3875.jpg 

IMG_4134.jpg 

이녀석은 옆단지에 사는 뭉치라는 애인데 거의 100% 치즈 아빱니다.

생긴것도 그렇고 특히 꼬리가 똑같아요. 무지하게 넉살좋은 앱니다. 치즈가 좋아지면 한번 만나게 해줘야겠어요.


사실 처음에 나비는 걱정 없었습니다.

금방 주인을 찾거나 성격좋으니 입양도 쉬울것 같았는데.

걱정은 치즈 때문에 많이 했지요. 하반신 완전 마비 될까봐요.

근데 치즈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나비의 설사는 끝을 모르겠습니다.

며칠전부터는 혹 이녀석 큰병때문에 주인이 일부러 버린건 아닌지 하는 방정맞은 생각도 드네요.


저희집에 들어왔다 나간애들이 많지는 않지만 다들 아픈애들이었고

다 좋아져서 갔으니 나비도 꼭 회복하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도 치즈와 특히 나비의 쾌유를 빌어주세요.










  • profile
    아톰네 2010.09.02 08:37

    차가 거의 몸한가운데를 질렀네여..ㅠ.ㅠ 

    불행중 다행으로   이케 든든하고 훌륭한분을 만나게 되었으니 이미 마음의 상처는 거의 아물었다고 생각됩니다.

     

    인석들...당장 행복 해 진겁니다!!! 롸잇나우!

  • ?
    eric69 2010.09.03 04:04

    다행이 정면은 아니고 옆으로 비키듯 사고난것 같습니다.

    행복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네요 ㅎ

  • ?
    재크 2010.09.02 08:41

    귀티가 넘쳐나게 생겨 가지고 아프긴 왜 아프고 그러니... 빨리 건강 되찾아서 즐겁게 잘 지내~~, 치즈도 빨리 튼튼해져서 뭉치 아빠랑 상봉도 하고~~ ^^

  • ?
    eric69 2010.09.03 04:05

    뭉치와 상봉... 기다려집니다. ㅎ

  • ?
    다이야 2010.09.02 09:04

    치즈~첨엔깜놀했는데좋아진다니 좋은방법또자문받아 완치까지가길믿어요ㅎ늘애쓰시네요

  • ?
    eric69 2010.09.03 04:07

    완치는 힘들지도 몰라요. 점프는 못해도 다니는데 지장만 없으면 좋겠어요.

  • ?
    초록별길 2010.09.02 09:34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 불쌍한 아이들을 잘 돌봐주시는 분이 여기 또 잇구나,,감동먹고.

    집터가 아무래도 아픈 냥이가 들어오면 나아나가는 좋은 곳인듯하네요..꼭 설사멈추고..완쾌하기를..

    저 경험을 말하면요..

    물설사 무지 하는 구조냥이..설사해서 방치되고 기운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또 딴집에 맡겨지고 해서 데리고 왔는데...

    설사약 먹이면 조금 좋아졋다가 또 물설사로...동물병원가서 [원충검사]해달라고 햇더니..원충이 득실득실.

    .2주 약 죽어라 먹여 좀 잡혀도 여전히 불안하게 설사끼잇어..

    결국 수원에서 하니동물병원으로 가서 장영양제와 처방사료를 2달 먹이고...지금가지

    3달동안 아침 저녁 인트라젠 캡슐에 넣어 먹이고..지금 4개월...설사 전혀없고..정상으로 돌와와서 잘 뛰어댕기고 해요.. 

    화이팅하시기를...

  • ?
    eric69 2010.09.03 04:11

    오래 걸리더라도 일단 좋아만 지면 좋겠습니다.

    그 아이 변냄새가 어땠는지요? 나비는 변냄새같은 냄새는 전혀 안나요.

  • ?
    초록별길 2010.09.05 11:28

    오랜 고생으로 장이 약해질대로 약해진거라서 그렇다고 하던데..

    그저 먹는 사료가 소화가 안된 상태에서 물죽처럼그대로 나오는 상태..

    냄새도 변냄새가 아니라 .사료냄새같은....

  • ?
    행복이네 2010.09.02 10:07

    건강한 길아이들 데려다 돌보는 것도 쉬운일은 아닌데....아픈 아이들 데려다 돌보시는 님은 정말 천사세요. 정성으로 돌보면 분명 좋아질거라고 믿어요. 나비도 치즈도 화이팅^^

  • ?
    eric69 2010.09.03 04:23

    천사는요... 전 가끔 인간에게는 악마이고 싶습니다. ㅎㅎ

  • ?
    미카엘라 2010.09.02 14:53

    부부가 두분이 참 좋은분이세요~  한마음이 되어야 아이들 돌보는게 가능한건데...  참 감사하네요~ 

  • ?
    eric69 2010.09.03 04:28

    애가 없어서 그런가봐요. 다행이죠 ㅎㅎ

  • ?
    웅이누님 2010.09.02 16:43

    나비가 꼭 웅이같은가보네요. 웅이도 중성화 시키러 갔을때 애 크기에 깜짝 놀란 의사쌤이 얘 동네 대장이냐고

    물을정도였는데 주사맞고 할때 가만히 있는거보고 참 순하다고 하셨거든요. 나비도 치즈도 어여 좋아져서

    좋은 주인 만나기를... 감사합니다.

  • ?
    eric69 2010.09.03 04:30

    애들이 빨리 좋아져야 폴드도 데려오는데...

    웅이는 많이 큰가봐요 나비는 3.5kg밖에 안되요.

  • ?
    쭈니와케이티 2010.09.02 20:47

    집을  아이들 입원실로 통째로 내어주신걸로 보입니다.. 감동~~  또  눈물~~    오늘 오후에   한달도 안된 아가들 오글오글 또 잔뜩 잡아서 공고 붙여논  인간들이랑  한판 붙었더니,,  자꾸 눈물만 납니다요..ㅠㅠ  공무원들...  여기 들어와서 매일매일 사진 들다보고 가는거 의무화 했음 좋겠어요..

  • ?
    eric69 2010.09.03 04:39

    얘들 온 첫째 둘째날은 정말 그랬네요. ㅎㅎ 환묘만 다섯. ㄷㄷㄷ


  • ?
    모모타로 2010.09.02 21:06

    감동이에요 ㅠㅠ 쾌유를 빌어요~ 감사해요 정말..

  • ?
    eric69 2010.09.03 04:43

    무슨... 여러분께 함상 저희가 감동 받습니다.


  • ?
    공후인 2010.09.09 12:06

    글 이제 봤어요.. 아가들 좀 어떤지 모르겠네요.. 다들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 ?
    김갸비 2010.09.12 02:25

    아..정말 보고 있노라니 눈물이 찔끔나요.아픈아이들 가엽고 이뻐서...이렇게 아픈아이들 돌보시는 에릭님 정말 존경스러워요.저도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한맘으로 아가들 함께 돌볼수 있는 동반자 만나고파요~아가들아 언능 나아서 건강하게 뛰노는 모습 보여주렴~~~이 아이들 모습 난중에 사진 또 올려주셔요~에릭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 오랜만에 새식구 소식 알려요~~

    안녕하세요~~참 오랜만에 오네요 내 자식같던 얀이, 랑이가 사라지고난후... 참 많이 힘들었어요~ 그놈들 몇달을 찾아헤매도 안보이고... 이제 슬슬 제 맘속에서...
    Date2010.09.05 분류내사랑길냥이 By사익호 Views2978
    Read More
  2. 우리아가들이에요~

    저희 아가들이에요~ 첫번째 아이 김통통은 원래 길냥이였는데 지금은 집냥이로 아주 자알 살고있어요~ 냥이를 한번도 길러본적이 없던 제가 우리 첫째가 들어오...
    Date2010.09.05 분류우리집고양이 By김갸비 Views1778
    Read More
  3. 비디오 천장아가씨 모야~

    지난 5월경에 찍은 모야 모습입니다. 이젠 많이 커져서 띨빵한 미카가 .... 한동안 못만난 미나로 착각한 앙큼쟁이 모야 우선 아쉬운대로 이 사진을 올립니다.
    Date2010.09.04 분류우리집고양이 By미카엘라 Views2006
    Read More
  4. 바둑과 할마시

    바둑이 공식 지정 매트중 하나입니다~우리 집에서 한시간정도 침대밑에서 자다가 문열어주면 삭 사라지는~아고구여워 이런땐 좀 놀라여~깜짝 임신또하신 할마시...
    Date2010.09.04 분류내사랑길냥이 By조이마미 Views2840
    Read More
  5. 사랑하는 우리 여우예요~

    원래는 몸매가 퓨마같이 정말 멋진 아이였는데 이젠 멧돼지 같은 몸매가 되었어요 그래서 별명이 미멧~ (미니 멧돼지~) 큰나비가 낳은 아가들중 제가 가장 사랑 ...
    Date2010.09.03 분류우리집고양이 By감자칩[운영위원] Views1952
    Read More
  6. 울집에 ...머슴둘, 공주님 한분입니다.

    삼각공주님의 심각한 기랙지..... 침대위 ...어빠들이 제일 좋아하는 방석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기냥 댐벼서 뺏어서는... 지가 원래 주인이었던것처...
    Date2010.09.02 분류우리집고양이 By미카엘라 Views2092
    Read More
  7. 같은날 들어온 두녀석...

    19일밤에 마눌님과 집에오는길에 단지 입구화단에 어떤 여자분한테 우유 얻어먹고 있는녀석을 발견. 사료 얻어먹던 녀석은 아닌데... 근데 너무 사람을 따르고 있...
    Date2010.09.02 분류내사랑길냥이 Byeric69 Views3823
    Read More
  8. 여름잠의 대가 웅이

    8.bmp 그리고 다음날.............. 또 응가를 해놓고서는..................... 수건을 물어다 덮어놓은겁니다-_-; 그래놓고 지 잘했다고 칭찬해달라고 빤히 쳐...
    Date2010.09.01 분류길냥이였어요 By웅이누님 Views2077
    Read More
  9. 우리멈머 이사왔어요..

    우리멈머 이사오긴 왔는데... 지금 이자리에서 몇시간이 지나도록 안나오네요;;; 잘 적응할수 있겠죠? 모찌는 임보하시던 분이 계속 키우시기로 하셨어요^^ 모찌...
    Date2010.08.31 분류우리집고양이 By모모타로 Views1834
    Read More
  10. 집앞을 죽치고 있는 고양이떼...

    우선 매일 출첵하며 밤을 보내다 가는 일랑이, 까망이, 주니어 입니다. 그니까 울집 죽냥이면서, 밥그릇 관리 매니접니다요. 얘네들이 노!~~~하면 밥 못 먹어요....
    Date2010.08.31 분류내사랑길냥이 By쭈니와케이티 Views308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26 327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 360 Next
/ 360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