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전 고양이 용품 사업을 하는 친구가 "아주 어려서 젖도 못 떼고, 배변도 도와줘야 하는 아가냥이 있는데 현재 임보 중이다"라고 하길래, "내가 입양할까"라고 선뜻 말해버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1년 정도 키워온 첫 고양이 니키가 너무 외로울 것 같아 둘째 입양을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드디어 지난 6월 10일 일요일, 그 동안 은이맘께서 잘 길러주신 우리 둘째, 지니를 데려왔습니다.
첫 날... 첫째 니키는 하악거리고, 둘째 지니는 캐리어에서 나오지도 않고 숨어 있고... 휴...
월요일, 회사에 출근해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군요. 혹시 첫째가 둘째에게 해꼬지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는데...
둘째날은 캐리어에서 잘 나오고, 옷장 밑으로 숨거나 하지 않더군요. 아직은 방 한가운데 보다는 벽에 붙어서 지형지물을 이용한 은폐엄폐 수준입니다만...
사료에 관한 한 둘째 지니보다는 니키가 걱정입니다. 자기 사료는 안 먹고, 지니 것만 먹으려 하네요...
세째날부터는 제법 방 한가운데서 놀기 시작합니다.
그저께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는 둘이 좋아 죽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첫째 니키한테 미안하기도 하네요. 그 동안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아빠가 직장 가고 나면 하루 종일 방 안에 우두커니 있었을텐데요. 이제 좋은 꼬마 동생이 생겨서 외롭지 않겠네요.
부디 둘이 오래 사이 좋게 행복하길...
네 아주 잘한 결정입니다. 냥이는 한마리 보다 둘을 키우면 지들이 알아서 놀고 자고
먹을것만 잘 챙기고 화장실만 신경쓰면 사람이 훨 편해요.
둘이 우다다하고 자고 먹고 레슬링하고...절로 웃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