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냥이에게 못된 짓을 한 나쁜인간을 욕하기에 앞서
수능을 코앞에두고도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죽어가는 아이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준 아름다운 학생이 더욱 고귀해 보이는 초겨울이었습니다.
바쁘게 연락을 주고받고 구조해주신 모든분들, 치료해 주신 분 틈틈히 문병 가신분,
알게모르게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
이런 분들 덕에 세상은 망하지 않고 살아갈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것 아니겠어요?
수지는 이제 완전히 건강을 되찾고 잘 적응하고있습니다.
눈에 아직 흰 막이 끼어있기는 하지만 시력도 거의 정상으로 보이는 듯 합니다.
이 아이도 사랑이란게 무언지 잘 알고 있으리라 믿어요
품속에서 자그마한 참새처럼 안겨있지만 얼마나 골골거리고
잠자리에서 얼마나 파고드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좋은 가정에 자리잡아도 될것 같습니다.
사랑을 베풀어 주세요.
수지가 길에서 보이지 않는 눈으로 길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놀랍도록 변한 모습..기쁩니다.
빨리 눈에 흰막도 사라지고..
포근하게 보듬어줄 가족들도 나타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