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안하는 날이라
종종 밖에 나가서 집주변을 미친놈처럼 어슬렁 거리면서 고양이들 잘있나 안있나 지켜보고 있었어요.
이번주 부터 냥이들 오전/오후에는 밥 안주는데 하필이면 또치가 집으로 찾아온 걸 보고 말았어네 ㅠㅠ
또치.. 또치.. 또치...
요새는 여기 사는 마리앙보다 더 짠하게 만드는 이름.
이럴줄 알고 마트에서 북어포를 사다 놓았지요.
씸바나 제로 혹은 기타뉴비들이 안보도록 현관문을 살짝 열고 거기다가 사료랑 북어포 뜨뜻한 물에
뿔려서 놓아두었지요.
그러니까 어찌 알고 들어와서 흐릅짝~ 또각~ 흐릅짝~ 또각~
예전에도 한번 현관 안쪽으로 들어오려다가 무서워서 못들어온 또치
저를 신경쓰지 말고 먹으라고 중간문 닫아주고 몇 초나 지났을까요?
창밖을 보니 익숙한 몽따주(?)가!!!!!
고양이 안티세력의 역습!!!
아무 연락도 없이 엄마가 서울로 뙇~
아무리 현관 안에만 들어온 거라고 해도 또 뭐라고 할 터.
재빨리 다이빙하여 또치를 피신시키려고 하던 찰나~
이미 엄마는 계단에 오르고 계셨고..
하지만 눈치빠른 또치가 먼저 알고 자리를 떠버렸네요.
얼마나 배고팠으면~
밥그릇 속에 북어포는 감쪽같이 사라져 있드라구요...
정말 찰나의 순간에 그걸 다 흡입한거니?? ㅠㅠ
30초도 안된것 같은데...
흑흑..저도 길을 걸을때 냥이들이 있을까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