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청인 거주지역 : 강원도 홍천
2. 수술길냥이 성별: 암컷
3. 수술길냥이 나이(추정): 일년 가량..
4. 체중: 3.2kg (2.8kg이던가? 제가 정신이 없어서 잘 기억을못하네요ㅠㅠ 아무튼 3kg 정도였어요)
5. 수술일시: 2014년 3월 24일 월요일 오후 여섯시경
6. 수술병원 : 신흥동물병원
7. 수술후 처지 : 집에 있는 케이지에서 이틀 보호했습니다.
-항생제 투여여부 : 예
-수술시 발견된 추가질환 : 없음
8. 귀표식 유무확인: 일자컷팅 했습니다
9. 수술후 방사하기까지 소요시간(24시간, 48시간, 일주일 등): 이틀후인 2014년 3월 26일 오전 7시 반경에 방사했습니다.
10. 기타특이사항
-수술후 적응여부 : 자율급식이라 출석 여부를 체크하기가 어렵네요. 먹다가도 제가 오면 도망가는 녀석들이라서..
-염증 발생 여부 : 없음
-기타 :
11. 방사 사진(필수):
터미널 뒤편으로 공터가 있어요.
저 앞쪽의 제가 밥주는 골목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뒤편의 면사무소쪽으로도 이어지는 길목, 허브예요.
면사무소 방향으로 안이 굴처럼 형성된, 구멍 뚫린 담장이 있는데
거기서 녀석들이 많이 나오더라고, 거기에서 겨울을 난 거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입구가 너무 좁아서 어떻게 저기를 드나들었을까 싶었지만...
아무튼 낯익은 장소가 나오자 난리더라구요.
열어주자 쏜살같이 달려갔어요. 사진 가운데쯤의 작게 보이는 노랭이가 녀석이예요.
그리고 부웅~ 날아서 저 담장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제가 밥주는 골목쪽이 아닌 다른쪽 담장으로요.. 그리고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습니다.
이틀동안 보호하던 케이지예요. 물그릇과 밥그릇을 테이프로 저렇게 매달았어요.
케이지가 너무 작은 감이 있어서 다시 큰 케이지를 주문했습니다..
참 이쁘게 생겼죠.
12. 꽃냥이 후원 TNR 참여소감 및 하고픈 이야기 :
이런 지원이 얼마나 감사하고 힘이 되는지 몰라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즘 루시 고양이마을 사건이며, mbc의 엉뚱한 보도로 바쁘실텐데 마음 써주셔서 얼마나 죄송하고 감사한지..
(녀석들 입장에서는) 워낙에 큰 수술이라 두려운 마음이 늘 있어요.
저를 통해서 수술한 녀석들 중에서 (방사 이후로) 잘못된 녀석이 있지는 않을까. 그게 많이 마음의 부담이예요.
저는 자율급식이라서 매번 출석확인을 못하고, 그래서 처음부터 곁을 내주는 유기묘같은 녀석들이 아닌 한
경계심같은 야생성이 강한 녀석들은 지속적으로 체크하지 못하거든요.
제가 골목 입구에 모습만 드러내도 밥 먹던 녀석들이 쏜살같이 사라져 버리니까..
지금으로서는 이틀 데리고 있다가(더 데리고 있고 싶은데 가두어놓으니 스트레스 받아 하더라구요)
방사하고 원래 자리에 늘 물과 사료를 채워놓는 일이 후처치의 전부예요.
두렵죠.. 혹시 잘못된 녀석이 있지는 않을까. 잘못되지는 않았어도 이 녀석들 길에서 수술한 몸으로 얼마나 힘들까.
그러나 또 포획을 시도하고, 수술을 시키고.. 녀석들도 녀석들이지만 주민들과의 마찰을 고려해서예요.
지금은 덕분에 쥐가 없으니 참고들 있지만, 너무 많다는 원성과 불만 때문에 걱정입니다.
실제로 제가 밥 주는 세 지역 가운데 한 지역의 인근 마을에서는
밖에 뭘 널어놓지 못하도록 녀석들이 뭐든 다 먹어치우고, 쓰레기를 뜯고, 시끄럽고 무엇보다 너무 많다 등등의 이유로
길고양이 살처분을 했었다고 들었거든요(제가 이 곳에 오기 전의 일이었던거 같습니다).
멸치에 쥐약을 섞어서 싹 죽였다고 하더라구요..
어느 글에서 말씀하셨듯, 길고양이가 우글거리게 되는 것은
키우던 사람들이 한 두마리를 밖에 내놓으면서 시작되는거 같아요.
70,80년대에 쥐잡기 운동의 일환으로 고양이를 수입해다 나누어줬다고 어디선가 읽었어요.
그게 길고양이라는 비천한 생명계층 발생의 원인이라고..
사람덕분에싹 다 멸종해버리는 바람에 포식자, 천적이라고는 인간뿐이라는, 그래서 오히려 미움받기까지 하는 천덕꾸러기들.
아무튼 쥐잡기 운동이 원인이라는게 사실이면, 그땐 번식력에 대한 고려가 없었던걸까요,
아니면 그 번식력마저 이용해 쥐를 없앤다는 자신들의 필요 내지는 작은 욕심 자체에만 집중해서
그래도 생명인 이 녀석들의 운명에 대해서 고려하지 못했던 걸까요.
어쨌든 우리가 원인이라면 더더욱 "우리"라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뿌린 생명에 대한 성실한 책임을 다해야 할텐데..
우리가 대체 얼마나 더 잘살아야 이 녀석들 생의 쥐구멍에도 햇볕이 들려나 싶어 답답합니다..
아가야 힘들었지? 이젠 편히 살아라..밥도 매일 먹으러오고...ㅎ
고생하셨네요...혼자하는것보다는 누군가가 함께해주면 훨 든든한데
혼자 모든걸하다보니 너무 지칠땐 가끔 그런생각도 들어요...
캣맘들 중에서도 시간아껴하고 돈 너무 아껴해서 이런일은 절대 안하는
사람도 많아요...마미밤비이쁜이가람이님 같이 세상의 모든 캣맘들 맘이 같았음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