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가 동물보호소의 작은 케이지안에서 제 품으로 온지 이제 만 6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체리와 함께 한 시간이 6년보다도 더 긴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지네요.
처음부터 체리가 제 곁에 있었다는 듯...
< 보호소에 올라와있던 체리의 사진 >
입양당시 체리의 건강상의 소견은 매우 복잡했습니다.
식욕저하, 기침, 콧물, 화농성 눈꼽, 탈모...etc
체리를 데려올때 이동가방안에서 체리는 울음소리하나 내지 않았지만, 호흡이 매우 거칠었습니다.
성격은 친화적이라고 씌여있었지만, 체리는 부비부비를 하지도, 골골송을 불러주지도 않는 아이였습니다.
입양후 약 2-3일후의 체리의 모습입니다.
약 7-8개월로 추정되는 체리의 모습은 너무 깜찍한 모습이었어요. ^^
얼마동안인지 모를 고단한 바깥생활을 잊었다는듯, 체리는 이불위에서 두 다리를 쭉 뻗고 아주 편하게 잠을 자고, 놀고, 밥을 잘 먹었습니다. 체리의 거친 호흡과 콧물, 기침은 입양후 약 3개월안에 완치가 되었습니다.
입양후 얼마안되었을때, 체리의 모습입니다. 보호소의 답답한 케이지를 벗어난 것이 너무 좋았는지 사방팔방 종횡무진 뛰어다니던 체리는 꼭 중간에 한번씩 모래통안에 안착했습니다.
당시 체리의 모습이 그다지 뽀샤시하지는 않았지만, 서둘러 목욕을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네츄럴하고 약간 부시시한 체리의 모습이 제 눈에는 더욱더 사랑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체리는 곧 발정기가 찾아와, 여기저기 스프레이를 뿌리고 밤다가 크게 울어재껴서 저는 TNR을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아직 수술을 시키진 못했습니다. 요즘에는 체리가 스프레이도 안하고, 얌전해졌기때문입니다.
그래도 언젠간 체리의 땅콩을 제거해줘야하겠지요.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요.
일광욕하는 체리에요. 창밖을 바라본후 햇빛을 받으며 자는 것을 무척 즐기는 체리에요.
체리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글자를 가르치는 건 아니지만, 책은 늘 가까이에. ㅋㅋㅋ
뽀샵처리를 했더니, 체리가 모던한 스타일로 보이네요. ㅋㅋ 목욕효과까지 자동으로 ㅋㅋ (게으른 마미.ㅜㅜ )
최근의 체리모습이에요. 체리의 목에 리본을 달아보았습니다. 사진을 찍고난 직후, 리본은 체리에 의해서 공중분해되었습니다.
체리 성격에 리본을 허용할리가 없어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애교가 좀...ㅜㅜ (골골송은 대체 언제 불러주는거니?)
운동부족으로 나날히 불러오는(?) 배와, 포동포동해진 체리의 D라인 몸매로 인한 다이어트때문에 체리의 방에 의자 투입와 가구배치를 다시 해주고, 창문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가구랑 박스랑 조합해서 어설프게나마 만들고.....체리는 창밖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체리를 입양하고나서 알게된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서, 세상의 모든 고양이를 이뻐하게된 푼수, 체리엄마의 자식 자랑이었습니다. ^^,,
PS : 곧 새로운 가족 - 천사같은 딸들을 입양하게되어, 시크한 체리는 약간 찬밥신세가 될 것입니다. ㅋㅋ
세상의 동물들 중에서도, 고양이는 정말로 너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천사들아, 제발 아프지말고, 사랑받으며 오래오래살자!♥
♡ 아리야,사랑해 ♡
* 고양이별에서 엄마에게 끊임없이 골골송을 불러주고 있는
제딸 아리입니다. 7월달에 보호소에서 데려와서
저와 총 10일 정도 지내다 떠났습니다.
병원에서 갖은 방법으로 치료를 해도, 만사제치고 밤새도록 간호를 해도
아리와 저의 이생에서의 시간은 너무 짧았습니다.
고양이별에서 영원히 귀여운 아기고양이의
그모습 그대로 살아가며, 엄마의 영원한 아기로 남은
아리에게 오늘도 사랑한다고 말해봅니다.
축복받은 체리!
앞으로 늘 행복한 모습을 기다립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