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게를 하거든요.
제가 하는건 아니고.. 부모님이 식당을 하시는데.. 옆에서 도와드리는게..
아무튼 저희 가게에는 특별한 주방장님이 한분 계세요.
낮에 한가한 시간이면 주방 쪽게 들어와서..
"야옹야옹" (국수는 잘 끓이고 있는게냥???)
"야옹야옹"(주방 설겆이는 잘 하고 있는게야???)
하면서 참견해주시는 길냥님이 한분 계시거든요.
옆에서 주방에 일하시는 아줌마들한테 어찌나 참견을 하는지...ㅋㅋ
길냥이라고해서 걱정 많이 했는데.. 가게 주방쪽에 와서 뒹굴뒹굴하는게..
가게 주방 아줌마들도 이런 길냥이 처음 봤다면 이뻐라해주신답니다.
이리하야 저희 가게에 없어서 안될 소중한 마스코트로 거듭한 저희 가게 냥이 이쁜이..^^
저와 이녀석과 만남의 거의 4년 전 쯤..
그 즈음에 어느 여름날.. 열려진 현관문으로 왠 턱시도를 이쁘게 차려입은 냥이가 들어와 저희 엄마가 엄청 놀래셨다고하더라고요.
저희 집에 들어와서는 저희 집 멍뭉이 사료를 맛있게 먹었다는데요.ㅋㅋ
얼마나 배가 고팠음 길냥이간 사람 사는 집에 겁없이 들어와 멍뭉이 사료를 먹었을까..
그 이후 집앞에서 한차레 더 그 턱시도 냥이를 보았는데, 도망도 안 가고 앉아서 멀뚱멀뚱 절 쳐다보고 있길래..
줄거이 없어서 저희 멍뭉이 사료 한줌 주었더니 먹고 가더라고요..
그런 생각에서 시작하게된 캣맘생활..
그 즈음에 저희 가게에 어떤 어미냥이가 아가냥이를 낳았다기에..
집근처랑 가게 근처에 냥이 사료사서 몰래 주고했던게.. 제 캣맘 생활의 시작이랍니다.
캣맘이라고는 했지만, 감히 냥이들 만지고 그런 생각 엄두도 못 내었는데요.
어느날인가 가게 근처에 아가냥이들 가족들 사료 몰래 준다고 주고 있었는데...
팔밑으로 뭔가가 파고드는 강력한 느낌에 쳐다보니..왠 길냥이가.. 저희 가게 근처를 떠돌던 냥이가.. 요녀석이 제 팔에 파고들어와서는 사료를 먹더라고요. 순간 깜놀했다는...
이놈이 가만히 있는 저에게 살짝.. 깨물고..
왠 길냥이가 깨무는데.. 엄청 놀랬다는.. 아프게 무는건 아니고요.. 아주 살짝.,
그러면서 부비부비.ㅋㅋ.
"어머.. 길냥이가 나한테 애교부렸어.."
사료 줄려고 쪼그리고 앉아있는데 와서 제 다리를 아주 살짝 깨물던데요.ㅋㅋ
그렇게해서 생긴게 요 녀석과의 인연입니다.
그 이후로는 이제 대놓고 저희 가게 주방까지 와서 참견해주시는...ㅋㅋ
저희 옆 가게에는 쥐가 아주 많아서 난리라는데..
요녀석.. 저희 가게 앞에 쥐까지 물고와서.. 덕분에 저희는 요즘 쥐걱정 없이 지네고 있습니다.
가끔 가게 손님들이 가게에서 돌아다니는 요놈 보면 "삵이 지나간다"라고 놀래는게..ㅠㅠ"
울 이쁜이가 살이 좀 많이 찌긴했죠..ㅋㅋ
그래도 저에겐 너무 귀여운 아이랍니다.
울 이쁜이와의 인연이 벌써 4년이 다되가는군요.
예전에 몰랐던 길냥이에 대한 것을 울 이쁜이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느끼는거 같습니다.
항상 이쁜이에게 밥을 주면서 말을 합니다. "나에게 와줘서 고마워..^^"
울 이쁜이 나이도 많은거 같은게.. 그래도 안 아프고 늘 건강하게.. 가게와서 쥐도 잡아주고 참견도 해주고.. 얼마나 이쁜지..
울 이쁜이가 아프지않고.. 항상 행복하게.. 가게와서 오랫동안 참견도 해줬음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작년 겨울엔 가게 주방 쪽에다 용기내어서 대놓고 집도 만들어줬더니 무지 좋아라 하더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