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망한 녀석의 형제 두녀석이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왔어요
그동안 복막염에 감염되어 힘든 날들을 견더내다 6일째 되는날 돌아왔어요
병들고 지치고 탈진되어 두녀석(삼색이, 소털색의 소라)이 마지막을 집이라고 찾아 왔나봐요
보는 순간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서 어떻게 해줘야 할지 생각이 나지를 않더군요
일단 가져간 물을 그릇에 담아 먹였더니 조금 먹고는 토하더군요 그렇게 잘 먹던 캔은 입도 대지 않고
얼마나 괴로우면 그럴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더군요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1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것을 못참고 이렇게 되어 돌아오다니
이녀석들이 내가 나주로 떠나는것을 알고 이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온갖 생각이 다들더군요
그래도 찾아온것에 고맙다고 해야 할지
탈진한 몸을 이끌고 다시 돌아왔다는 것에 눈물이 납니다
수건에 싸서 냥이 집에 들려보내고 문앞에 물이랑 좋아하는 캔을 놓아 두고 하염없이 보고 또 보고 하였어요
내가 해줄수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바라보는 것만 할수있다는 것이 마음 아파요
그래도 부르니까 들리지도 않는 소리로 야옹대고 대답을 하더군요
열이 나고 먹지를 못하니까 탈진하고 그래서 사망을 한다고 합니다
열이나서 그런지 자/꾸 밖으로 나오네요
사진은 삼색이가 웅크리고 앉아 미동도 하지 않고 있어요
소라는 집안에서 꼼/짝을 않더가 갈증을 느끼는지 목을 축일려고 잠깐 밖으로 나왔어요
삼색이는 수건에 싸아서 뉘여놓고 한참을 들려다 보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돌려 돌아왔어요
지금 추운 곳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 고통을 겪느니 차라리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 미동도 하지 않고 이러고 있어요
탈진하고 열이 많이 나서 움지이지를 못해요
가여워서 못보겠어요
* 그 좋아하던 캔도 입에도 대지를 않아요
* 소라가 갈증이 심했던지(고열) 목을 축이고 있어요
그런데 물을 입에대고는 또 토하더군요 이녀석들 불쌍해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