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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조회 수 1733 추천 수 0 댓글 16

어제 사망한 녀석의 형제 두녀석이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왔어요

그동안 복막염에 감염되어 힘든 날들을 견더내다 6일째 되는날 돌아왔어요

병들고 지치고 탈진되어 두녀석(삼색이, 소털색의 소라)이 마지막을 집이라고 찾아 왔나봐요

보는 순간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서 어떻게 해줘야 할지 생각이 나지를 않더군요

일단 가져간 물을 그릇에 담아 먹였더니 조금 먹고는 토하더군요 그렇게 잘 먹던 캔은 입도 대지 않고

얼마나 괴로우면 그럴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더군요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1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것을 못참고 이렇게 되어 돌아오다니

이녀석들이 내가 나주로 떠나는것을 알고 이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온갖 생각이 다들더군요

그래도 찾아온것에 고맙다고 해야 할지

탈진한 몸을 이끌고 다시 돌아왔다는 것에 눈물이 납니다

수건에 싸서 냥이 집에 들려보내고 문앞에 물이랑 좋아하는 캔을 놓아 두고 하염없이 보고 또 보고 하였어요

내가 해줄수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바라보는 것만 할수있다는 것이 마음 아파요

그래도 부르니까 들리지도 않는 소리로 야옹대고 대답을 하더군요

열이 나고 먹지를 못하니까 탈진하고 그래서 사망을 한다고 합니다

열이나서 그런지 자/꾸 밖으로 나오네요

사진은 삼색이가 웅크리고 앉아 미동도 하지 않고 있어요

소라는 집안에서 꼼/짝을 않더가 갈증을 느끼는지 목을 축일려고 잠깐 밖으로 나왔어요

삼색이는 수건에 싸아서 뉘여놓고 한참을 들려다 보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돌려 돌아왔어요

지금 추운 곳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 고통을 겪느니 차라리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 미동도 하지 않고 이러고 있어요

   탈진하고 열이 많이 나서 움지이지를 못해요

   가여워서 못보겠어요

* 그 좋아하던 캔도 입에도 대지를 않아요

* 소라가 갈증이 심했던지(고열) 목을 축이고 있어요

 그런데 물을 입에대고는 또 토하더군요 이녀석들 불쌍해 미치겠어요

20141009-삼색이 병세.jpg 20141009- 그렇게 좋아하던 캔도 마다하고.jpg 20141009- 소라 병세.jpg

  • ?
    스나오 2014.10.09 23:19
    아이들이 건강을 되찾길 진심으로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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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현(순천) 2014.10.10 07:31
    마음 단단하게 무장 하세요.
    이렇게 속절없이 왔다 가는게 길고양이의 삶이구요......집냥이들도 복막염일때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도 님을 만나서 살아 있는 동안 배고프지 않고 사랑받고 살았던 기억 오래 간직 하고사람이
    결코 나쁜 존재아니라는 걸 알고 고양이 별로 긴 여행..아니 편안한 여행을 할거라 믿고
    아프고 마음 시리지만 받아 들여 주세요.
    복막염은 달리 치료 방법도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지요.
    한전냥이님을 맘 편히 돌아서서 가게 하려고 꼭 녀석들이 그 맘을 헤아린것 같네요 ㅠㅠ
  • ?
    신철이와아이들 2014.10.10 10:59
    흑.. 글 읽는데 눈물이 나려고하네요..ㅠㅠ
    오래전부터 회사 이전때문에 고민하시며 아이들 돌봐주신거 아는데
    이별을 앞두고 아이들이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다니..
    복막염이 위험하다는건 들었는데 이렇게나 갑작스럽게 아이들한테 모두
    전염되는건지 이제 알았어요.. 범백정도로 무서운 병이었군요..

    1년이면 4계절을 이 아이들과 함께 보내셨을텐데.. 어찌보면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눈앞에서 안보이면 어디 숨어서 잘못되기라도하면 좋게 보내주지
    못하니까요.. 휴.. 어떤말로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힘내세요..
  • ?
    한전양이 2014.10.10 11:40
    지금 투병중인 상태가 너무 안쓰러워요
    그 잘 먹던 캔도 입에 대지 않고
    오늘 아침에도 아이들을 보고왔어요
    부르니까 그 아픈 몸을 일으켜서 응답을 하더군요
    눈물이 나서 미치겠더군요
    그저 바라만 볼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기만 해요
    완치가 안된디고 하니 언제까지 이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안타갑네요
  • ?
    한전양이 2014.10.10 16:36
    오늘 독하게 마음먹고 안락사를 생각해 봤어요 여기저기 의견을 물어봤고 의사에게도 문의를 했죠
    고통에 힘들어 하는것을 보며는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고 하는 사람니 있는반면 의사 선생님과 또다른 분들은 자연의 섭리를 받아 들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누구도 그아이들의 생명을 좌지우지 할수는 없다고 말이죠 그래서 오늘 결심을 못내리고 지켜보기로 했는데 어떤것이 아이들에게 제일 좋은 방법인지 알수가 없네요 고통을 줄여주는것인지 자연의 순리를 따라야 하는것인지 아이들의 생명은 그 누구가 결정할수가 없다는 말에 결단을 못내리고 있어요 정말 길냥이지만 정성껏 돌봐왔는데
    가슴이 먹먹하답니다 울고 싶어요
    또 내려가 봐야죠 조금전에는 조금씩 움직이고 있어요
    얼마를 저렇게 고통속에 목숨을 이어 가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 ?
    한전양이 2014.10.10 19:24
    지금 살펴보고 왔어요 물을 먹는것 같은데 그릇에 물이 많이 줄어들었더군요
    물그릇을 비우고 새로 물을 넣어 주고 냥이들 먹는 캔을 양쪽으로 나눠주고 왔어요
    소라는 그래도 움직이는데 삼색이는 미동도 하지 않아요 한참을 쓸어주고 또 쓸어주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서 왔어요
    내일은 또 어떻게 하고 있으려나 아픈 녀석들을 차가운 한데 놔두고 올려니 마음이 무척 아프네요
    내일은 조금 기운을 차렸으면 좋으련만
    희망을 갖고 내일 또 찾아 봐야죠
    제발 툭툭털고 일어나가라 이녀석들아 제발...
  • ?
    사람과자연 2014.10.12 01:35
    나비의 아기들을 출산했던
    순이는 태어나서부터 연약하여 몇개월에 한번씩
    병원에 데려갔었는데...

    지난 6월 중순 마지막으로 본 후
    어디로 사라졌습니다.
    냥이들은 이승을 떠날땐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임종을 맞는다던요.

    한동안 나비와 노랑돌이도 밤마다 어디로 갔다가 돌아오곤 하였는데요
    지금 생각하니 두녀석이 함께 살던 아픈 순이에게 다녀온 듯 합니다.
    순이는 아마도 냥이 별나라에서는 더 행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
    어린왕자 2014.10.12 05:04
    울고싶어요..ㅠ..ㅠ
  • ?
    한전양이 2014.10.13 08:57
    토요일에 삼색이, 소라 하늘나라로 여행 떠났어요
    그래도 집이라고 찾아왔는데 해준게 아무것도 없담니다
    바라다만 보고 안쓰러워한것이 고작 녀석들은 저에게 도움을 달라고 찾아 왔으지도 모르는데
    정작 저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어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는 것이 화가나고 미치겠더군요
    마지막 부르니까 마지막으로 눈을 마추었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해줄수있는것은 고작 아이들을 잘 추스려서 화단 나무 밑에 묻어주는것 밖에는
    아무것도 한것이 없어요
    불쌍한 녀석들 숨을 거두고 한지에 감싸고 살아생전 그렇게 좋아하던 캔을 옆에 놔주고 묻어 주는것
    밖에는 한것이 없어요 아기들이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할께요
    그것도 제가 떠나면서 아이들을 걱정하니까 아이들이 먼저 걱정 덜어줄려고 여행을 먼저 떠난것 같아요
    그동안 삼색이, 소라, 막둥이, 순둥이, 길순이, 제 손으로 묻어주지 못한 세녀석의 이름을 지어봅니다
    새침이, 먹보, 까칠이, 이녀석들은 어디서 숨져 갔는지 안타깝네요
    이제 슬퍼 하지 않으렵니다 그동안 짧은 인연이었지만 이녀석들 덕분에 즐거웠고 행복했어요
    하루도 못보면 걱정되고 궁금하고 밥 줄때 부르면 어디선가 나타나곤 했었는데
    하나하나의 모든것이 녀석들과의 행복했던 기억입니다
    아이들아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다음생에는 꼭 행복한 가정에 사람으로 꼭 태어나길 항상 기원하마
    고마웠다
    행복했다
    즐거웠다
    너희들 덕분에
  • ?
    순이네 2014.10.13 14:08
    너무 슬프네요. 가슴이 아파요. 그래도 한전양이님 때문에 아이들이 외롭지 않았을 것 같아요. 한전양이님도 힘 내시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지내세요. 아이들을 위해 기도 할게요.
  • ?
    하숙생냥 2014.10.28 21:12
    한전양이님 따뜻한 손길 안고 냥이별로 여행을 갔어요.
    항상 같이할거에요.
    조금만 슬퍼하고 힘내세요.
  • ?
    신철이와아이들 2014.10.13 10:00
    아이들이 주말사이에 무지개다리를 건넜군요..
    한전냥이님 덕분에 아가들 태어나서 쭉 배고픔 걱정없이
    잘 지내다 가는것에 큰 감사를 느꼈을거예요.

    이제 그곳에선 아픔도 슬픔도 없이 그저 행복하게 먼저간 형제들과 지냈으면 좋겠어요..
    한전냥이님도 아이들 위해서 최선을 다하셨으니 이제 행복했던 추억만 생각하시며
    마음 추스르셨으면 합니다..

    아가들아.. 잘가렴..
  • ?
    토수니 2014.10.14 09:07
    ㅠㅠ 짧은 생애 그래도 따스한 보살핌 받아서 가는 길은 따스하게 갔을 꺼예요. 힘내세요. ㅠㅠ
  • ?
    까꿍이 맘 2014.10.15 09:35
    삼색이,소라가 별이 됐군요...
    삼가 삼색이,소라의 명복을 빕니다....

    별이돼서의 이별은 언제나 슬픔니다...ㅠㅠ
  • ?
    예쁜 쮜 2014.11.10 14:23
    기운내세요.... 그래도 끝까지 옆에서 지켜봐주시고 마음써주시는 사람이 있던 행복한 길냥이 였네요.
    우리 눈에 한번 띄어보지도 못하는 아이들도 있잖아요....정말 기운내세요!!!!
  • ?
    호두마미 2014.11.17 10:04
    오늘 가입해서 이 글을 읽으면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전 아직 이별을 해보진 않았지만 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저도 길냥이 밥주던애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안보입니다 걱정이 됩니다 사람을 무지 따르던 아인데..어디서 무슨 사고가 난건 아닌지...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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