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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길냥이사진관

길냥이였어요
2016.09.18 12:55

무지개다리 건넌 길냥이~

조회 수 2723 추천 수 0 댓글 8


 


20160915_134433.jpg

병원데려가기 전 상자에 뉘인 모습...숨도 제대로 못쉬고 할딱거리기만...


 


 



조금전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추석날 구조해서 병원에 데려다 준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어제 전화를 했을땐 아직까지 잘 견뎌주고 있다했는데..


 


추석날, 차례를 지내고 잠시 외출하던 중이었어요


아파트 음식수거함에 음식을 버리고 돌아서던 참에


풀밭에 웬 누런색을 띈 물체가 있어서 자세히 보니


머리와 엉덩이 근처에 파리가 끓고 있는 아이가 쓰러져 있었답니다.


너무 깜짝놀라  자세히 보니 아직도 숨을 쉬고 있었어요


평소에 내가 밥주는 아이중 한 아이인것 같기도하고


(병원을 다녀와서 저녁에 밥주러 나가니 제가 늘 밥주던 노랑이는


그자리에 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럼 그 아이는 어디서 나타났단말인지..)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고 상자를 구해와 옮겨서 자세히 보니


눈귀 코근처가 이물질로 범벅이 되어 있었어요.  


급한 마음에 제가 알고 있는 여러 병원과 단체에 전화를 했지만


추석 당일이고.. 해서 받을리가 없지요.


마지막으로 우연히 통화를 한 적있는 협회분과 연결이 되었어요


남편과 외출중이라 누군가 데려가줬으면 하는 맘이었지만


추석 당일날 구조하러 올 사람이 당연히 없을거고


긴급한 아이라 협회분께서 연결해주신 화신병원으로 달렸습니다.


( 상자에 두고 빨리 가자는 남편에게


이 아이를 두고 도저히 갈 수 없다고... 제발 병원에 데려다만 달라고


부탁을 해서 겨우... )


마음을 달렸지만 추석당일, 장안동에서 방학동까지의 도로는 왜그리


꽉꽉  막히던지요 


1시간 넘게 달려 겨우 병원에 도착해서  응급치료를 받고 입원시켰어요


급성 호흡기질환이라  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파리가 들끓었으니 몸속에 유충을 낳았을수도 있다고 ..


 


병원에 간 지 4일만에  오늘 아침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조금만 덜 아플때  내 앞에 나타나지


왜 돌이킬 수 없을 지경에 내앞에 나타났는지...그나마 위안해 봅니다.


그때라도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의 따뜻한 손길로 치료도 받아보고


파리가 들끓지 않은 깨끗한 곳에서 숨을 거둘수 있어서 다행이야하며..


 


의사선생님과 통화하고 병원에 가보고 싶지만


남편이 지방근무라 여러가지 반찬준비를 해서  보내야하기에.. 


병원에 가볼 수가 없는게...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남편의 반대에도 저희 집에 키우는 아이가 2마리 였는데


얼마전 청량리 양파망 아기냥이 2마리를 입양하게 되어


4마리를 키우고  아파트 주변 길냥이 여러마리를 돌봐주고 있기도해서


제 마음가는대로 하기가  참 어렵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글을 남기면서  무지개다리 건너 아이의 이야기부터 했습니다.


발견하기전까지 외롭게 고통으로 힘들었을 아이를 위해 기도해 봅니다.


좋은곳에서 편하게 지내렴~  다음엔  정말 좋은 세상에서 태어나렴~


나랑 잠깐의 인연이지만 내가 꼭 기억해주고  다른 아이들 잘 돌봐줄께...라고...


 


연락에 응해주신 협회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용감이 2016.11.10 11:58
    안나푸르나님께서 거둬주셔서..애기가 가는길이 너무 외롭진 않았을것같아요...
    감사하네요..^^
  • ?
    캣츠00 2016.11.10 11:58
    감사합니다. 아이는 무지개다리 저편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을꺼에요.
  • ?
    뽀미예삐깜지맘 2016.11.10 11:58
    그래도 마지막은 누군가의 따뜻한손길을 거쳐가서 다행입니다. 아마 이미누군가가 먼저발견했을수도 있지만, 외면했을겁니다,
    영양실조로 면역력이떨어져 회복이불가능했나봅니다
    새끼때 어미젖을충분히 못먹은아가들이 빈혈로 고생을많이하다가 죽는경우도 많더라구요 마지막가는길은 그리 외롭지않았을거에요 슬프지만 다음생엔 정말 행복하게 태어나라고 같이 기도할게요~
    작년에 태어난지2주만에 죽은아가를 묻어줬는데 여자아이로환생해서 제게 인사하러왔다간 아이가 생각나네요 대낮에 제방에서 껵은일입니다. 영험한기운이있어 그런일을 종종 껵는사람입니다. 너무슬퍼하지마세요. 반드시 다음생엔 행복하게 태어날거에요 아가를 외면치않고 거둬줘서 고마워요~♡ 키우시는 냥이들과 매일매일행복하시길^^
  • ?
    껌딱지동이엄마 2016.11.10 11:58

    정말 제가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더 좋은곳에서 태어나 행복하게 살길 기도합니다..


    저두 2년전 길냥이 데려와 같이 지내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강이지데리고  매일 산책가는길에 길냥이들 그냥 지나칠수없어


    사료봉투 가지고 다니며 조금씩 주고있어요..


    혹아픈 냥이 만나면 캔이라도 부어주고 와야 맘이 편안하던데..


    님의마음 100분 이해합니다..


    다해줄수 없는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그건 해보지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해요


    저희집 남편도 이젠 그러려니하고 협조를 많이 해준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
    야꼬미맘 2016.11.10 11:58
    동물을 끔찍히 싫어하던제가 1년전 딸아이가 길에서 데려온 아기냥이를키우게되면서 지금은 완전히 냥이들한테 푹빠졌답니다~집주위와 직장근처 몇몇아이들에게 밥을주고있는데 그중 한아이 새끼를 8월1일 우연히 봤는데 2개월정도된아이가 너무말라 뼈밖에없고 상태가 너무안좋아서 그대로 뒀다간 일날거같아서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서 진찰하고 집으로 데려와서 간호하고 그뒤로 두차례 또 병원가고 맘졸이다가 그루밍도하고 좋아지나 싶었는데 10일만에 갑자기 하늘나라로 가버렸답니다~얼마나 울었던지..지금도 그녀석 생각하면 가슴이 먹억해요~새벽에 식구들 다잘때 가버려서~얼마나 힘들고 무서웠을까..
    길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냥이들 너무너무 맘 아퍼요
  • ?
    토리미정 2016.11.10 11:58

    글 읽고있으면서도 눈물이... 정말 맘이 짠...하고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ㅠㅜ 세상 이런곳에서 태어나서...얼마전 저희 아파트 화단에도 빠싹 마른 아기냥이가 별이되어 누워있었습니다... 동네 캣맘이모님과 함께 묻어주기를 여러번...지금 그곳에는 이래저래 사연이 있는 냥이 5마리가 누워있습니다...마지막 아기가 가는길 외롭지 않게 님게서 잘 보살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
    샴송 2016.11.10 11:58

    거두어 주셔서 그나마 가는 길은 편히 눈 감았을 겁니다


    저도 오늘 밥 터 에 오는 아이가 다리가 부러졌는지... 가까이 오는 아이라 잡아 지겠지 하고 포획을 시도 했다가 실퍠하고 통덫을 신청 해 놓았는데


    안 잡히면 어쩌나 걱정을 안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인사 드립니다


     

  • ?
    집사인생 2016.11.10 11:58

    안나님 손길이 마지막을 함께 해 주셔서 아마도 냥이는 편안하게 눈을 감았을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맘아프고 안타깝네요.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지금 이시간도 이눈치 저눈치 보며 길위를 헤매고 다닐 아이들 생각하면


    너무 속상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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