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탈수와 세균감염으로 닭국물을 입에 뭍혀줘도
핱을 힘조차 없던 애기
살려보겠다고 병원에 입원시켰지만 4일만에 별이 되고
병원이 멀다는 이유로 그 동안 한번도 면회를 안간게
너무 너무 미안해서 펑펑 울었던 애기
내가 끼고 있던 염주를 같이 넣어
집앞 텃밭에 묻어 주는 걸로 미안함을 대신 해 보려하지만
그 자릴 볼때마다 미안하고 미안하다
몇년을 구내염으로 고생한 녀석
약챙겨먹이려 밤마다 찾아다니고 쫓아다니던 나도 고생했지만
그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
고통때문인지 유달리 심한 경계심 때문에
2년을 벼르다벼르다 포획에 성공
어금니만 빼고 전발치했고
2주간의 케이지 생활을 마감하고 우리 아이들고 합사했다
고통이 없어진 이 녀석도 살거같겠지만
나도 살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