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철쭉이 우거진
양지바른 이곳에서
냥이는 많은날을 망부석처럼 앉아있었다.
이제나 저제나 올까...
철쭉나무 둘레를 돌기도 하면서...
그러던 어느날
그 남학생과 비슷한 학생을 쫓아가는 냥이.
그때 그 남학생은 안경을 쓰지않았다
그 남학생이 아님을 확인하고는
실망스럽다는듯 길바닥에 푹~ 앉아버린 냥이.
바람차가웠던 날
양지바른 철쭉나무속에서
키가 알맞게 크고 얼굴이 준수한 중3 남학생아이는
냥이를 보듬고서
냥이 전문용캔을 냥이가 먹을만큼
그의 손바닥에 덜어서 놓아 먹이고 있었다.
마치 엄마가 아가에게 해 주듯이.
남자녀석이...ㅋㅋ 하며
무관심하게 그 모습을 보았었다.
고등학생이 됀 아이는 방향이 달라서 더 이상
이쪽으로 오지않았다.
많은날을 그 남학생의 따스함을 느꼈던 냥이는
그 학생을 못잊어 했다.
그날 그랑 비슷한 학생을 쫓아가는 냥이를 보고
넘 넘 놀라고 맘이 찡했다.
누가 말못하는 동물이라고
함부로 내칠것인가~!
ㅠㅠ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