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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1.09.08 19:25

민원처리 동행보고서

조회 수 3269 추천 수 0 댓글 10

 시청과  유기견센터에서 제게  동시에 SOS를 친 민원인...

 직접 통화를 하니...

 우렁찬 목소리의 중년의 아저씨..

 

 우리동네에 미*여자가 산다.

 집안 곳곳에 개집과  스트로폼으로 도배를 하다시피하며  도둑고양이를 끌이들인다.

 지붕으로 담장으로 수십마리가 떼지어 다니는데 공포 그 자체다.

 우리집 담장과 지붕을 넘나드는 도둑고양이때문에  밤에는 무서워 애들이 못 나다니고

 스레트 지붕은 다 긁히고 녹이 슬어서  새로 보수하고 칠까지 했다.

 얼마전 경찰에 신고하여  함께 집에 쳐들어 갔었는데...

 경찰도 도리가 없다하고.. 도대체 정신에 문제가 있는듯 말이 안통한다.

 빨리 와서 다 잡아가라.

 사람이 먼저 살고 나서 동물보호고 나발이고 있는거다.

 

 저 열심히  티엔알에 대해 이야기 하며, 잡아서 없애면 당장은 눈에 안보이겠지만..

결국 다른 고양이들 때문에  또 민원을 넣으실것 아닙니까? 했더니..

과거 민원 넣은 전력이 있었던지 찔끔...

중재를 해보마 약속하고...  제자리 방사  동의각서를 써 주셔야  포획틀을 놓을수 있다 했더니

이런 된장 하면서 알았다고 합니다.

길고양이들 평균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새로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 무리중 1년을 넘기는

개체도 별로 없다.  그 집으로 몰리는건  동네에 밥주기를 하는 분이 그집 한곳이라 그럴 수도 있다.

차라리 밥주기를 분산하도록  협조하시면 안되겠느냐 했더니

동네 사람들은 고양이라면 치를 떤다고  ...

 

 암튼, 제가 직접 나가야 할것 같아 우리 시 총각 포획인과 동행해서 나가보았습니다.

( 우리 시 포획인은 제가 천거한  캣대디입니다.ㅎㅎ  아기고양이, 수유묘, 칼 같이 풀어 줍니다.ㅎㅎ)

 

DSCN0410.JPG

 

 담장위에 플라스틱 개   집이 놓여 있습니다. 그 옆엔 깨끗한 물그릇이....

 

 

DSCN0411.JPG

 

 대문밖에도 놓여 있는 개집과 물그릇..

 

길고양이의 거주용이 아니라 땡볕과 비 피하라는  식당이었어요.

속에는 깨끗한 밥 그릇에 로얄캐닌이 한가득 차려져 있고...

 

DSCN0415.JPG

 

 얼마후  삼색이 어미가 지붕을 타고 오더니 우선 목 부터 축입니다.

 

 

DSCN0418.JPG

 

 

DSCN0419.JPG

 

 잠시후 나비라고 불리는 이쁜 털코트의 노랑둥이 녀석이 정신없이 식사를 합니다.

 

 

 

 

DSCN0422.JPG

 

 아래를 내려다 보다 낯선 저와  포획 팀장을 보고는 지붕위로 올라가 경계를 합니다.

 

 누구냐~~옹???

 

DSCN0423.JPG

 

 빨리 꺼져라 배고프다옹~~ㅎㅎ

 

 

 

DSCN0413.JPG

 

 

DSCN0414.JPG

 

 

 마당엔 이렇게 모래를 쌓아  화장실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마당 한 켠엔  한번 쓴 일회용 밥그릇들이 가지런히 쌓여있습니다.

 

 몸이 약하신 주인 캣맘님...

용감하게도   밥 주는건 범죄가 아니라고..민원을 넣은 분과 맞서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사비를 털어 애들 중성화도 진행하셨는데 요즘 몸이 편찮아져서

멈추고 있었을 뿐이라 하십니다.

 

티엔알 홍보 전단지 잔득 들려드리고..

통장집에 가서 제자리방사 동의각서 받고나서  포획틀 설치해 드리고..

 

통장집에다가 , 그 집에는  고양이들이..... 사는것이 아니라 .....밥을 먹으러 오는거라 설명해 드렸습니다.

마침 신고인과 이 댁 사이 골목길  한가운데에  아기고양이 사체가 있어..

신고자에게 무슨 일인지 아느냐고 전화하면서 사진 찍어서 증거로 가지고  간다하니

역정을 냅니다.

 

캣맘님은  굶어서 죽었을거야 하시는데....

포획 팀장이  삽을 구해와서 골목 어귀 화단에 묻어주고...

 

 철수하였습니다.

 

 

 

 

 

  • ?
    소풍나온 냥 2011.09.08 19:35

    수고하셨습니다...

    참으로 용감하시고 대단하시다는......

  • ?
    냥이랑나랑 2011.09.08 19:55

    저의옆집  지붕위하고 똑~같습니다~~  제집에 냥이집이5개 있습니다 남의일 같지 않네요 ㅠㅠㅠ 

    언젠가 제남편이 우리 이러다 동네서 쫓겨난다고.....

    마당냥이들이 생기니 집을 안만들수가 없더군요

    대표님이  나섰으니 일이 원만히 해결된것같습니다 그아주머니 한시름 놓으셨겠어요

    그동안 얼마나 들볶였을지 짐작이갑니다 세상에  숨은 캤맘이 많은것같아 좋으네요

    끽 소리 못하고 동의각서 쓰는 모습이 떠올라  뿌듯합니다

    고 보 협  화이팅  !!!

  • ?
    까꿍이 맘 2011.09.08 20:08

    대표님~! 민원 처리하시느라

    수고 넘 많으십니다.

     

    그곳의 캣맘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곳곳에 천사같은 분들이 계시니

    힘이 납니다.

     

    대표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고보협 화이팅~!!

    대표님 화이팅~!!

  • ?
    낭낙이 2011.09.08 22:06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한 캣맘이시네요..

    그리고 개집 상당히 탐스럽네요.

    저도 해주고 싶다는 ..마침 딱 필요한데..저도 집주변에 저걸 설치해놓고 치우지 말라고 써놓음

    미친여자  취급받고 신고들어올까요?;;;

  • ?
    닥집 고양이 2011.09.09 02:57

    추석도 가까워 져서 여러가지 바쁘실텐데 수고 많으셨네요.

    그 동네 켓맘님 장하십니다. 항상 건강 하셨으면 합니다.

  • ?
    모모타로 2011.09.09 09:37

    아...정말 수고 많으셨어요..용기있는 모습 부럽습니다..

  • ?
    다이야(40대) 2011.09.09 14:35

    저기캣맘님 빈틈없이 모범적으로 잘하고게신거죠 제대로된정신인데왜 ? 미친녀자취급일꼬 홧팅입니다요 ~

  • ?
    쐐기벌레 2011.09.11 14:15

    고보협이 이런 일을 처리하는 거군요. 일사천리로 일 진행하시는게 진짜 멋지시네요.  일일히 동의각서 받으시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아직도 캣맘을 마녀취급하는 우리나라...

  • ?
    옹이엄마 2011.09.14 07:57

    눈물이 납니다...그런용기가 어디서 나셨는지..새벽에 몰래나가주고 있는데도 어찌알고들..휴~~전 동네따입니다..

    집앞에 아기냥이들 밥주기가 너무나 힘듭니다..동네에 같이 할수있는분 ..절실한데.. 어찌할까여..

  • ?
    나비할매 2011.09.14 15:58

    우리 집 얘기고요, 우리 동네에서 딱 두 집만 저에게 시비 겁니다.

    그 중 한 집이 우리 옆집인데 우리집 마당에 고양이 똥을 한삽 모아서 뿌리지를 않나, 쇠파이프로 고양이들을 때리지를 않나, 아무튼 상종하기 어려운 인간들인데 지금은 저에게 꼼짝도 못합니다.

     

    윗글의 이웃은 아침 8시경에 갑자기 대문을 쾅쾅 두드리면서 첫대면에 인사도 하지않고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대며

    <아줌마가 고양이한테 밥주느냐, 고양이때문에 못살겠다, 밥주지 말라>고 성질을 부리길래

    <내가 고양이한테 밥주는 걸 왜 당신이 이래라 저래라하느냐, 무례하게 다짜고짜 이게 무슨 행동이냐>고 저도 소리를 지르며 맞섰더니, 비쩍마른 여자가 남자한테 소리지르는 게 어이가 없었는지,

    고양이들 죄다 잡아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당장 경찰서에 신고하고 잠시 후에 경찰이 와서

    < 아줌마가 밥주는 고양이들이 개인소유냐, 아니면 길고양이냐>

    < 길고양이가 이 땅에서 얻을 수 있는 음식이 어디있느냐, 물 한방울도 없다. 너무 측은하고 가여워서 밥을 주고 있다. 나도 죽을만큼 힘들다, 물질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다, 도와주고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 고양이를 죄다 죽이겠다고 하니 나는 앞으로 고양이가 상해를 입어 죽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런 비인간적인 사람은 동물학대죄로 고발하겠다.> 라고 경찰한테 말했지요.

    경찰은 알았다고 했고 흥분해서 저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저거 순 미친년 아냐>라며 소리지르는 그남자를 말려 데려갔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 동네분들은 대부분이 저에게  좋은 일 한다고 칭찬해주세요.

     

    우리집 마당에 스트로폼 박스를 계단식으로 쌓아둔 이유는 아기 고양이들이 지붕에서 마당으로 쉽게 내려와 놀 수 있도록 한 것이고요,  놀이 환경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아가들에게 좋은 놀이 동산인 셈이지요.

    아가들이나 성묘들도 스크래치를 많이 해서 마당이 좀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상관 없습니다.

     

    우리 밥주시는 분들 누가 밥준다고 뭐라고 하시면 당당하게 맞서세요. 밥주는 것은 절대로 죄가 아니거든요. 종종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수시로 동네분들에게 말합니다.

    이 땅이 어디 인간만의 것이냐, 우리는 다른 생명들과 공존하며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당연한 것이라고요.

     

    서대표님과 봉사자님 그날 수고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시고 간 전단지는 필요할 때 사용하겠습니다만, 대부분이 노인네들이라서 읽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수년에 걸쳐서 고양이 관련 정보를 얘기하고 TNR에대해서도 설명하여 잘 이해하고 계시는 편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노인분들과 친분을 다지고 공손하게 대하고 있어서 제편이랍니다. (고양이를 무지 싫어하는 한 할머님 댁 뒷곁에는 두달간 허락받고 몸이 매우 쇠약한 아기고양이들을 위하여 매일 물과 사료 그리고 캔을 놓아주고 온답니다. 고양이는 싫어도 저를 신뢰하기에 허락하신 것이지요. 고양이는 싫지만 측은지심으로 생명을 돌보는 것이 맘에들었는지 저보고 천사라고 하시더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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