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녀석들 근황을 좀 알려야지 ..오늘 낼 하던게 여러달이 훌쩍 지나 버려, 이제야 소식 전하는군요.
가끔씩은 다른 냥이 녀석들 모습이 보고파 방문만 하고 가긴 했지만요.
만두는 모범생. 역시 맏이로서 책임감과 카리스마, 세심함이 있고,
둘 째 우동녀석은 힘이 세지만, 만두에게 대놓고 대들지는 못하지요.
하지만, 엄마가 예뻐하면 우쭐해서 만두형아에게 슬쩍 대들곤 합니다.
물론 그러다가 만두가 진짜 화나면 무지 혼이 나 도망가긴 하지요만.
문제는 셋째 나비랍니다. ㅠㅠ
대책이 없군요. 길냥이 생활이 너무 오래였고(대략 2~3년)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가 큰지 키운지 1년이 훨씬 넘었건만 아직도 안기지 않는답니다.
살짝 쓰다듬어 주면 쓰다듬는 손길을 참는게 역력하지요.
근육이 딱딱 해 지며 긴장하거든요.
오래 쓰다듬을라 치면 끝내는 못 참고 일어납니다.
대신, 맏이인 만두에게 절대 의지합니다.
만두와 우동이가 엄마에게 의지하듯이 말입니다.
만두만 안 보이면 온 집안을 울고 돌아다니고...
만두 녀석 참 기특해요. 그런 나비를 늘 그루밍 해주고 옆에 있어주고.
사람도 셋이면 한 사람이 슬쩍 왕따 되기 쉽듯이,
이 녀석들도 마찬가지. 우동이가 왕따랍니다.
어렸을 때는 만두, 우동이 사이 좋더니만, 나비를 입양한 뒤로는,
또 우동녀석 힘세다고 만두형아에게 슬쩍 슬쩍 덤비기 시작하고는
만두가 우동이를 어렸을 때만큼 좋아하지은 않거든요.
그래서 우동녀석은 거의 혼자 떨어져 있고, 만두 나비는 주로 함께 있는답니다.
참....셋이 함께 친하면 오죽 좋겠습니까.
그래도 녀석들 가끔씩은 셋이 우다다도 하고 그러지요.
우리집 녀석들 근황은 이렇고, 간만에 사진 올립니다.
아이들 참 행복해보세요. 네번째 사진 우동이가 엄마가지마 하는거 보니 애처로운 눈빛이 우리애들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