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한달된 녀석을 데려와 보호하고 있습니다.
짙은 갈색에 고등어 무늬가 예쁜 녀석인데 발바닥이 새까만 연탄발이예요.
키우고 있는 냥이가 있어서 또 키우기는 어려울 것 같아 잠시 보호하는 건데,
이게 꽤 난처하네요.
이 녀석은 한달인데 400그램 밖에 안되고 저를 어미로 생각하는건지 언제나 달라붙어요.
점퍼 주머니에 넣으면 바로 자버리고,
바닥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무릎위로 올라와 또 바로 식빵구우며 자버리네요.
일주일 임시보호 해주는건데 너무 정드는게 아닌가 싶고 참 그러네요.
그냥 키울까도 생각해봤지만 현재 키우는 냥이가 얘를 너무 경계하고 때려요.
저의 네째, 집에 왔을때 눈도 않떴어요 그런데 세째가 목을 물어 죽이려고 했습니다. 눈 뜨고 막 돌아다닐땐 앞발로 획~ 하고 쳐서 내동댕이 쳐버리기 일쑤.... 제가 옆에 있는데도 슬쩍 네째 뒤로 와선 목을 물려고 하고 녀석 삐약 소리만 내면 멀리서도 하악질을 연발했습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은 네째보다 작은 세째에게 네째가 기대어 잠들곤 한답니다. 아직 얼마되지 않아서 먼저 있던 아이가 경계 하는 것 일겁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고양이들도 혼자일때보단 둘일때 더 안정감을 느낀다는 걸 녀석도 아롱아롱이님도 느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