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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2.01.04 23:43

옥탑방 객식구들 소식 :)

조회 수 7243 추천 수 0 댓글 8
 

 

 

안녕하세요. 꽤 오랜만에 글을 남겨요.

사실 레이 때문에 마음이 뒤숭숭해 요즘은 냥이들 사진도 거의 안 찍었거든요.

레이를 제외한 다른 녀석들은 여-전합니다^^

 

오늘은 레이 얘기 말고 똥꼬발랄한 다른 냥이들 이야기만 하려구요.

 

 

사진은 사실 크리스마스날 찍은 거예요.

 

크리스마스니까-

맛있는 캔도 묘당 한캔씩 주고 사료도 넉넉하게 주고

예전에 사뒀던 캣닢 생각이 나서 한번 줘 봤어요!

암컷인 레이에겐 별 반응 없었던 캣닢.

 

 

사진111225_004.jpg

 

 

평소 미미 표정입니다. 수컷이에요 ㅎㅎ

딱 봐도 '아 예쁘다' 싶은 생각은 안 들어요. 성격도 드러워요 요 녀석.

 

 

사진111225_009.jpg

사진111225_013.jpg

 

 

둘 다 수컷이라 그런지 격한 반응 보여줍니다. 크큭.

한 승질하는 미미와

겁많고 소심하던 산이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이 노랑이는 원래 '랭이'인지 알고 랭이라 불렸으나, 알고보니 랭이가 아니었던터라 '우산'으로 개명했어요.

우산~ 우산아~ 산아~ 등등으로 불립니다 ㅎㅎ

산이 사연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할게요^^)

 

 

사진111225_007.jpg

사진111225_006.jpg

 

 

하하, 전 얘네 이러는 거 사진으로만 돌아봐도 그냥 웃겨요.

워낙 평소 캐릭터들을 알다 보니.

 

한바탕 딩굴딩굴하고는

제 정신 찾았는지 폭풍 그루밍 하더니

지 몸에 붙은 캣닢 먹고 또 한번 데굴데굴 ㅎㅎ

 

 

 

그리고 나중에 합류한 봉이.

 

봉이는 아직 꼬리를 들어보이질 않아서

성별을 확인 못할 정도로 무뚜뚝한 냥이에요.

그래서 캣닢 반응도 기대를 안 한터라

그냥 사료 위에 슬슬 뿌려서 줘 봤어요.

 

그런데 역시 사료만 묵묵히 먹더라구요.

역시 봉이는 별 반응 없구나... 싶었는데...!

 

 

동영상111225_003.k3g_000010647.jpg

 

 

뒤늦게 반응 온 봉이 ㅎㅎ

산이는 방금 전 지 행동은 까먹었는지

그런 봉이를 '왜 저래?' 하는 눈빛으로 보고 있어요.

 

 

동영상111225_003.k3g_000098174.jpg

 

 

고양이 세마리 :)

미미, 봉이, 우산.

 

얘네는 매일 보고 있어요.

옥상에 못 올라오는 날엔 아지트에서 만나기도 하구요.

밥 먹을 때가 아니라도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우연히 그 곳에 아는 고양이가 있을 때도 많아요.

 

 

캣닢으로 인위적인 행복감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좀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얘네는 길 위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이렇게라도 오늘밤 잠자리 걱정 안 하고 잠시라도 마냥 신나했다면

그걸로 저도 행복합니다 :)

크리스마스였으니까요-

 

 

 

 

-

 

크리스마스 전날,

 

 

사진111224_002.jpg

 

 

밤새 눈이 내렸던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

토요일이라 느즈막이 점심 때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

밖을 내다 보니....

굳게 닫힌 철문 앞에서 미미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 고양이 통로에 발자국이 가-득.

 

시린 눈 위에서 밥 한끼 얻어 먹으려고 미미는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언제쯤 저 문이 열릴까... 옥상에 사는 누나에게 사료 한 줌 얻어 먹고 싶은데... "

하면서요..

부랴부랴 물통과 사료와 캔을 갖고 내려가 밥을 주면서...

몇번이나 미안하다고 얘기했어요.

미미 성격에 으헉으헉대면서 저를 불렀을텐데, (에옹거리지 않아요 미미는 ㅎㅎ)

고작 늦잠 자느라 누나가 그걸 못 들었구나... 미안해..

 

해가 바뀌고 많은 것들이 변하고 달라지지만

동네 똥고양이들이 지금처럼 여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아, 레이만 빼구요^^; 레이는 돌아와야죠. 묘연이란 게 있다면 돌아올겁니다.

매일매일 레이를 찾고 있고 매일매일 기다리고 있어요.

레이 말고 다른 냥이들 얘기만 하겠다고 서두에 썼는데

결국은 또 레이 얘기로 마무리 되네요. 하핫.

 

 

  • ?
    구로5동 2012.01.05 00:49

    아.... 글 올라왔길래 레이 온 줄 알았어요..

    레이때문에 걱정 많으실텐데 글에서 씩씩함이 느껴져서 제 마음이 좋습니다.

    레이 녀석 꼭 올거에요.. 지금은 무슨 사정인지 모르겠지만... 어느날 갑자기 다시 와서 가로타님을 깜짝 놀라켜줄 것 같아요 

  • ?
    가로타 2012.01.05 15:11

    안녕하세요 :)

    음.. 레이만 생각하면 속상하고 마음 아프고 그래서, 좀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꿨거든요. 하하.

    길고양이 레이니까- 언제든 사라졌다 또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거고

    레이와 저는 음... 이미 마음을 나누었으니 저를 잊지 않고 꼭 돌아와줄거라 믿어요.

     

    아, 그리고 지난번 글에서 구로5동님이

    만약 레이가 아픈거면 참다가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을 때 저를 찾아올거란 말씀이

    좀 힘이 되었어요. 고마웠습니다.

  • ?
    까꿍이 맘 2012.01.05 05:27

    넘 넘 귀요미들...

    모두들 행복에 겨운 모습을 하고 있군요.

     

    따뜻함 느끼고 갑니다.

  • ?
    가로타 2012.01.05 15:12

    안녕하세요 ^^

    꼬맹이들 3인방이에요. 아니, 3묘방 ㅎㅎ

    이 녀석들이 저에게 주는 행복감이 열배는 더 클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 ?
    리리카 2012.01.05 08:41

    가로타님. 저희 줄줄이도 안보인지 2주정도 되었어요.......

    제가 너무 늦게 결심을 해서 이 녀석이 저한테 벌주나봐요.

    순하디 순한 녀석이라 이동장으로 이동이 가능할 줄 알고 잡아 밀어넣었더니

    놀랬는지 발톱을 세워 할퀸 다음 도망가진 않고 누나 왜그래? 란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더라구요.

    그때 그만했어야 하는데... 다시 한번 닭가슴살로 이동장에 넣으려는 시도를 했고 

    결국 줄줄이는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멀리멀리 도망갔어요.. 

    그 다음부턴 제게모습을 보여주지 않네요.  

    무슨 나쁜일이 생기지 않았길. 그냥 서운한 마음에 모습 보여주지 않는거길. 그렇게 바라고 있답니다.

    분명 레이도 줄줄이도 돌아올거예요.

  • ?
    가로타 2012.01.05 15:14

    아니, 줄줄이가 안 보이나요?

    아... 이 녀석들 진짜 만나면 궁둥이를 후려쳐 줘야겠어요.

    가장 마음 준 녀석들이 가장 속 썩이는 것 같아요...

    줄줄이가 많이 놀랐나 봐요. 어서 리리카님의 진심을 알아줘야 할텐데...

     

    맞습니다. 줄줄이도 레이도 꼭 돌아올거예요. 기쁜 소식으로 다시 얘기나눠요 다음엔 :)

  • ?
    프렌드지니 2012.01.05 11:58

    캣잎먹은 아이들 반응 정말 귀여워요.... 가로타님 오랫만이에요. 레이 생각에 짠하시겠다.  레이가 어느 곳에서 무사하길 바래요.

  • ?
    가로타 2012.01.05 15:17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똥깡아지 레이 녀석은 어디서 바람이라도 났나봐요. 옆동네 오빠 따라 갔나- 암튼 돌아올거에요! ㅎㅎ (긍정의 힘)

    옥탑 객식구들 3인방은 여전해요.

     

    아 그런데 성별을 아직 모르겠는 봉이가 있는데,

    성격은 미미가 젤 드럽고 ㅎㅎ 덩치도 젤 크고 싸움도 종종 걸고 다니는데

    언젠가 부터 봉이가 자꾸 밥그릇을 더 빨리 차지하고 미미는 답지않게 물러나 있고 기다려주고

    그러더라구요. 혹시 봉이가 임신했을까요? 배가 좀 불룩하긴 해요 봉이가...

    혹시 몰라서 캔을 더 챙겨주고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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