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업둥이 감기 걸려서 병원 다니고 있어요.
따뜻하게 해 주라고 해서 옷 하나 사서 입히니 인형같더군요.ㅋ
코에는 누런 코가 묻어있어서 굴욕사진 이지만
그래도 요즘 우리 업둥이 때문에 웃다가 화들짝 놀라다 화도 냈다가 뭐 암튼 정신 못차리고 있답니다.
얌전해 보이지만 얼마나 말썽을 부리는지...ㅠㅠ
며칠전에는 식탁위에 촛불 켜 놓았더니 호기심에 겁도 없이 식탁위에 올라가서
알짱 거리다 오른 쪽 눈썹끝이 오그라 들엇답니다. (고사리 순 처럼요.ㅠㅠ)
촛불 옆에서 앞 발을 들고 허우적 거리길래 깜짝 놀라서 보니 털 타는 냄새가..ㅠㅠ
그러더니 며칠 후
길냥씨들 먹일 양미리 푹푹 삶고 잇는 가스렌지 냄비 옆에 서 계시더라구요.
전 정말 심장마비 걸려 죽는 줄 알았어요.
똑똑한 업둥이 쿠린이가 양쪽 바란스?맞추느라 그러셨는지 한 쪽 마저 고사리 순 처럼 눈썹을 오그라뜨렸더라구요
눈썹 파마 한 거죠...ㅠㅠㅠㅠ
이 보송보송 손가락으로 제 머리카락만 보면 잡아 당기고 빨고 노느라고 정신 없답니다.
왜 그렇게 제 머리카락에 집착을 하는지...ㅠㅠ
울 아들 잠 자고 있으면 꼭 배 위에 올라가 앉아 있거나 잠을 자는걸 너무 좋아해요.
어제 밤 잠든 쿠린을 보면서 이 아이가 우리에게 주는 기쁨과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그 것이
너무 감사하고 고맙더라구요. 그런 순간 옆집 뒤켠에 마련해준 스치로폼에서 지내고 있는 쿠린엄마와 형제
생각하니 마음도 너무 짠하고 아프구요.
쿠린엄마는 밥 준지 일년 반도 넘엇는데 아직도 곁을 주지않고 지 새끼 어찌할까 싶은지 가끔 하악질 해댑니다.ㅠㅠ
유일하게 제게 까칠하게 구는 도도녀에 바람둥이?여사예요.
통덪을 빌려온지 벌써 언제인데 아직도 포획조차 못하고 잇어서 속상하구요..또 남은 아이 데려오려다
못하고 이 겨울 찬바람에 둘이 꼬옥 붙어서 지내라고 그냥 두고 보고잇습니다.
2차 예방접종도 해야하고 감기도 덜 낮고 해서 오늘 저녁 병원 가야하는데
냥이랑 나랑님 댁 사랑이랑 병원에서 인사시켜야지...ㅋㅋ
사돈...사랑이는 조신하게 잘 지내고 있는거죠? 소문에 아주 말괄냥이 냥 이라던데...ㅋㅋ
인형 맞네요. 예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