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남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케이팁니다.
가까이 얼굴을 대면 으레 뽀뽀하려는줄 알고 입을 맞춰 줍니다.
성질은 깐깐해서 싫어 하는 일은 절대로 안하려 발버둥쳐서 발톱깍기, 털 빗기기, 목욕시키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하지만 희안하게도 지 목에 붕대 둘러줄때는 얌전합니다.. 아시죠?? 경추 탈골인거요..
전신 마취에 회복 보장도 없는 대수술을 하느니 걍 이렇게 살기로 했지요.
2주에 한번씩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코반으로 고정을 합니다.
풀어주면 스스로 불안해하고 잘 움직이려 하질 않다가도
목에 붕대두르면 날아댕깁니다.
손바닥만한 아가가 학원 옆 케이티엔지 주차장에 있는걸 작은 아들이 발견해서 밥주러 다니다가
그곳 직원들이 포획해서 연락 하길래 울 집으로 왔죠.
작년 여름 그 큰비에도 작은 몸으로 버텨냈던 당찬 아이죠.
어미를 떨어져서 얼마나 굶었던지 뼈만 앙상하고 눈가가 지저분해서 못난인줄 알았었는데..
밥 주러 다니는 동안 점점 이뻐지더니 진주가 되었어요.ㅋㅋ
밥 주러 가서 부르면 야옹~~하며 정문 바리케이트 속에서, 아님 담배 배달트럭 스페어 타이어속에서 작은 몸으로 튀어 나오던 모습이 생생해요.
아이궁~ 어쩌다 경추탈골이 되었나요.. 그래도 너무너무 예쁘네요. 아픈아이 같지 않구요. 쮸니와케이티님 정말 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