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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2.02.01 16:24

옥탑방 똥고양이들 소식 :-)

조회 수 3532 추천 수 0 댓글 12

봉이랑미미.jpg

 

 

성격 있는 미미와 무뚜뚝한 봉이,

이 녀석들 요즘 저한테 마음을 열고 있어요.

둘 다 어찌나 시크하신지 애교 따윈 없었는데

요즘은 밥 먹고 나면 늘 발라당 발라당~

 

미미 이 사진은 저렇지만 요즘은 쓰다듬어 주려고 머리에 손만 대면

바로 드러눕습니다 ㅎㅎ

봉이는 제 어그부츠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어그에 대고 꾹꾹이를 다 하더라구요. 크큭. 귀여운 것들-

 

 

봉이1.jpg

 

 

요즘 너무너무 예쁜 봉이 사진 두 장 더 ㅎㅎ

아- 사진을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네요. 봉이가 이렇게 변할줄은 ^^; (혼자 막 감격)

미미랑 레이 그림자도 덤.

 

 

봉이2.jpg

 

 

아이고 ㅎㅎ

요즘 봉이 진짜 좋아요. 천천히 마음 열어주니까 더 애틋하고 고마운 거 있죠-

 

 

봉이 첫날.jpg

 

 

이게 봉이와의 처음 만났을 때-

밥 먹으러 오긴 했지만 표정이나 눈빛, 자세에서 경계심이 가득해요.

지금은 뭐 완전 똥고양이구요 ㅎㅎ

 

 

레이.jpg

 

 

그리고 우리 레이 ^-^

 

 

꼬맹이레이.jpg

 

 

응?

똥꼬 청소하다가 토끼가 설치니까 깜놀한 레이 ㅎㅎ

 

 

레이와오뎅꼬치.jpg

 

 

토끼 케이지 위에 놔 둔 오뎅꼬치를 쳐다봅니다.

그리곤 저를 보고 에옹, 울고-

또 오뎅꼬치를 한번 쳐다 보고. 또 저를 한번 쳐다 보고.

 

아- 놀아달라는 거구나 ㅎㅎ

고양이들의 의사표현에 하루하루 놀라고 있어요 ^^

 

레이는 천원짜리 오뎅꼬치를 무척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아주 격한 반응 ㅎㅎ

심지어 흔들어 주지 않고 그냥 놔 둬도 혼자 잘 놀아요.

동영상을 올릴 수 없어 아쉽군요 ㅎㅎ

오히려 이것저것 주렁주렁 달린 비싼 장난감엔 관심 없더라구요-

오뎅꼬치가 진리어요. 크큭.

 

 

'우산'이 사진이 없네요- 그 녀석도 잘 있어요.

눈이 많이 온데다, 추워서 햇볕에도 녹질 않아서 걱정이네요.

아침 일찍 계단도 쓸고, 사람 발은 닿지 않지만 고양이들 통로인 캣스트릿도 쓸고 ㅎㅎ

다행히 아는 고양이들은 무사합니다.

 

잘 지내고 있어요 :)

 

 

  • ?
    재주소년 2012.02.01 17:09

    고양이들의 의사표현... 정말 놀라워요~

    아.. 이게 교감이라는 거구나..싶고, 얘들이 말만 못할뿐 즐겁고 아프고 슬프고..나랑 똑같구나..라고 새삼 느끼게 되구요..

    애들덕에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애들이 다 이뻐요~ 특히 봉이, 저 발바닥!! ㅋㅋ 제대로 포도젤리네요~ ㅎㅎㅎㅎ

    레이는 집에 들이신건가요?? @_@

  • ?
    시우마미-서울 성동 2012.02.01 18:37

    그러게요..레이..집에 들이신것같네요..그러신거면 정말 감사드려요~

    레이..울 예삐랑 닮아서 없어졌을때 제맘이 더 아펐던 아이예요~

    봉이도 많이 달라지고..사랑을 받으면 아이들 표정이 변하는것같아요~경계심도 없어지고~

  • ?
    소 현 2012.02.01 18:54

    옥탑방 냥이들은 사람하고 가가이 지내니 보긴좋아요.

    은근히 걱정도 앞서지만...내일도 알수 업는 냥이들이니 행복해서 좋구요.

    레이 집으로 들이셨나요?

  • ?
    믐애RH 2012.02.01 20:47

    봉이가 진짜 귀여워요ㅎㅎ

  • ?
    마마(대구) 2012.02.01 21:05

    전부 레이 집으로 완전히 들이셨는지 반가운 마음에 물어 보는데요

  • ?
    닥집 고양이 2012.02.02 03:41

    레이야~~~!!

    거기서 한발짝도 밖으로 나가면

    절대 안돼~~~ㅆ  ㅋ

  • ?
    모모타로 2012.02.02 11:48

    레이는 집에서 계속 사는건가봐요~ ㅎㅎㅎ

  • ?
    가로타 2012.02.02 17:12

    음, 레이를 예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타깝게도... 레이를 완전히 들인 건 아니랍니다. 아직요.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다 적었다가, 지우고 결론만 얘기합니다.

    떠밀리듯이, 떠맡듯이,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레이를 가족으로 맞이할 순 없습니다.

    어떤 분들께는 '여건'이라는 건 그저 핑계일 뿐이고 그냥 마음이 부족한 거라 여겨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거면 방에 들이고 사람 손타게 하지도 말라고 하실 분도 계실 줄 압니다.

    하지만 레이는 잘 지내고 있고 제가 준비가 되었을 때 한 식구로 함께 살 예정에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가이 댓글 남겨 주셨는데 이런 말 조심스럽고 송구하네요.

    그리고 이 죄송스런 기분이 드는 것 자체가 마음이 불편합니다. 사실 미안해할 일이 아님에도요.

    종종 소식 전할게요 ^-^

  • ?
    시우마미-서울 성동 2012.02.03 18:32

    아이가 사는 환경이 안전하다면 외출냥이도 나쁘진 않다고 봐여..

    지가 들어오고 싶음 들어오고 외출하고 싶음 외출하고..

    냥이들의 로망아니겠어요?집에 있지 않다고 자책하지 마세여..

    아이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꾸준한 먹을것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큰일하시는거예요~

  • ?
    프렌드지니 2012.02.02 23:43

    레이... 정말 예뻐요... 외출냥이네요... 야박한 사람들이 없고, 로드킬 위험이 없다면... 자유로운 외출냥이도 좋을 텐데... 아마도 모두 레이가 밖에서 위험할까봐 걱정이 되는 거겠죠... 선택과 결정은 가로타 님이 하시는 거니까요...

  • ?
    재주소년 2012.02.03 00:00

    맞아요~ 미안해할 일이 아니에요~~

    그저 레이가 집안에 있길래 여쭤보았습니다.

    그 누구보다 레이를 가장 사랑하고 걱정하시는 분은 가로타님이시니까요...

    너무 마음쓰지 마시구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

    사랑스러운 레이, 귀여운 봉이와 카리스마 넘치는 미미,

    그리고 가로타님의 조근조근한 글솜씨가 볼때마다 행복하게 합니다^^  

  • ?
    수아(구로5동) 2012.02.04 00:12

    가로타님 사진은 한번에 딱 알 수 있어요... 초록배경 ^^

    진작에 봤는데 아이폰으로는 이상하게 길냥이쉼터 빼고는 글을 못 남기네요..

    정말 애들 맘을 편하게 해주시는 능력자신가봐요... 제가 밥주는 아이들은 저렇게까지 경계를 풀지는 않네요..

    가끔은 빈정 상해서 '무서우면 밥도 먹지 말아야지 왜 밥은 꼬박꼬박 먹음서 여직도 무서워하냐!!' 한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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