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8 토요일 pm:3.... 늦잠을 자고 있었던 때... 자꾸 일어나서 놀아달라는 고양이와 더 자겠다는 사람,
소리없이 고양이는 침대 헤드 위로 올라갔다. 잠시후..... 사람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렸다...
한쪽눈을 부여 잡고 있던 사람은 한참동안 괴로워했었다.
잠시 후 사람의 한쪽 눈에는 핏자국이 선명했고.. 고양이의 발톱자국이... ...
사건은 이랬다. 침대 헤드위로 올라간 고양이는 발톱을 세우고 사람의 왼쪽 눈두덩이 위로 떨어졌다.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사람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고양이가 놀라서 떨어졌고 그래서 발톱을 세웠는지.. 발을 헛딪어서 실수로 떨어졌는지..
그것을 알 수 가 없다.....
요놈입니다...
사람은 유일한 증인인 저한테 이사건의 가해묘인 요놈을 응징하라고 하네요..
처벌을 하라고 하네요.. 사실. 이 사건의 가해묘는 버릇이 없습니다.
아주 새침때기 입니다. 가해묘의 엄마가 너무 오냐오냐 키운 탓 입니다. 해달라는 거 다해주고, 사달라는 거 다사주고,..
밥줘! 놀아줘! 뭐해? 나좀봐! 일하지마! 놀아달라고!.... 이러는 가해묘 말이라면 "우리 애기~우리 애기~"
하면서 하던일 멈추고 다 들어준 탓에 가해묘가 세상 무서운줄 모릅니다.
"뭘 봐!!! 감히 나를 혼내겠다고!! 어림없어!!! 우씨~~~~~!!"
...
저희집 귀여운 딸내미가(알토) 저지른 범행으로 며칠전 알토아빠가 눈에 상처가 났었는데 사실 큰 상처가 아니었습니다.
다행이도 말이죠.. 지금은 다 아물었죠~
알토에게는 어떤 벌도 주지 못했습니다.^^ 사랑스런 눈으로 엄마~ 엄마 부르는 우리 못난이를 어찌 벌 하겠습니까~
발톱 하나도 자르지 않았습니다.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귀엽다고.. 제 눈엔 그져 이쁜 내새끼입니다.
알토가 집에서 할 수 없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싱크대 올라가는 일도, 음식에 호기심을 보이는 일도, 엄마 손을 무는 일도..
엄마 손 가지고 놀면서 발톱을 세우는 일도,.. 알토가 다치지 않는 범위 안에선 모든 호기심을 허용해 줍니다.
알토엄마가 된지 이제 고작 5개월째입니다.
고양이를 이렇게까지 사랑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고양이가 설령 버릇이 없다해도 사랑으로 벌 해 주세요~
닉네임은 알토아빠인데 글은 알토 엄마가 쓴것 같아요. ㅎㅎ
냥이들은 어느정도 자고 나면 꼭 일어나서 그렇게들 합니다. 얼른 밥주라고 하기도 하고
냥이키우면 온몸에 훈장 처럼 상처 달고 살지요.그래도 하나도 미웁지 않은..ㅎ
여유 되시면 한마리를 더 키우세요.
둘이 놀고 자고 먹고 그러면 사람들에게 덜 귀찮게하고 상채기도 덜 내게 되구요.
잠시 집을 비워도 둘이 있게 하면 잘 놀기도 해요.
한참 이쁘고 정이 많이 들기시작할 시기군요.
행복한 미소가 그려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