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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2.02.15 20:49

좌충우돌 까망이 중성화 실패?기

조회 수 3941 추천 수 3 댓글 10
작년 8월.. 키우던 고슴도치가 많이 아파 .. 무지개다리 너머로 가게되었고...

뒤뜰 화단에 묻었습니다.

그리고..사나흘 뒤.. 까만 어미랑.. 삼색이 두마리 고등어 한마리 아주 아기 세마리..

바로 고돌이의 무덤 위에 앉아 있더라구요....

이전에 키우던 토끼가 죽었을 때도 큰 노랭이 고양이 한마리가 갑자기 친근하게 굴면서 집으로 들어왔었어요.

매일 저를 기다렸다 집으로 들어와서 놀다가곤 했었는데

아 울비가 나 너무 슬플까봐 보내주었구나 싶었는데.. 이번에도..

그 이후 사료를 챙겨주게 되었고.. 막내 고등어는 어느날 안보였어요. 아마도 장마때 무지개다리 건너간듯 했어요.

하지만 삼색이 두마리는 잘 커주었구요. 어미 닮아서 목소리도 우렁찼어요.

까망이는 목소리도 무시무시하고 엄청 사나워서 발발 떨면서 빗자루 들고 쫓아내 가면서 밥을 줘야 했어요

그럼에도 한번 물리고..한번 찍히고.. ㅠㅠ

5개월쯤 밥을 챙겨주니.. 까망이가 드디어 마음을 열고 제 다리에 부비부비를 하고..

밥 가지고 가면 신나게 달려오곤 하더라구요.

한달쯤 전부터는 제가 만들어준 스티로폼 박스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야옹~ 하고 잘안나오더라구요.

많이 추울때라 북어국 닭국 동태국 같은걸 끓여주곤 했었어요.

그런데..주인집에서 심장이 약한데 예전엔 고양이가 자기를 보면 도망을 갔는데

요샌 도망을 안가고 새까만게 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니 소름이 끼쳐 심장마비가 걸릴것 같다고...

계속 밥을주면 어떻게 (?) 해버리겠다 하더라구요.

이해가..안되진 않죠. 저도 까망이가 첨에 너무 무서웠는데.. 똑바로 쳐다보는건 사실 사람을 이제 겁을 안내고

친근히 구는 행동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너무 무서울 수 있잖아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점잖은 분들이시라 지금은 너무 추우니까 2월까지만 밥을 주고 3월엔 집이랑 밥그릇 다 치우겠다 약속을 했어요.

이 동네에는 캣맘이 은근히 있어서 주변에도 애들이 밥 먹을 곳이 있고 이미 새끼들도 7개월이 넘었으니까 충분히 독립할 나이도 되었죠.

문제는.. 까망인데 목소리도 워낙 크고 밥을 안준다고 해도 계속 이 근처에 있다가 화를 당하겠다 싶었어요.

봄되기 전에 중성화를 해줘야 다시 새끼를 안낳겠지 하고 중성화를 계획 했어요.

혼자 포획할 엄두가 안나서 무술인인 아는 지인분을 불러.. 포획을 계획!

그러나.. 넙죽 안겨서-_-.. 얌전히 이동장에 들어가서 집까지 얌전히 잡혀 온 까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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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둥... 무려.... 무려.. 무릎냥이!!!!

웅이는 6개월간 목소리만 듣던 그녀를 만나 반가운 나머지 갸르릉? 아르르르릉? 웅야~?

아양과 온갖 애교를 뒤섞어서 반갑게 다가갔으나...

까망이는 차도녀..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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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 서열도 뺏긴 웅꾸미기_IMG_5620.JPG
뽀뽀를 시도하다가...........................
싸대기 퍼억.... 맞은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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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웅이의 자세는 불편하고.. 까망이는 천하태평.
 

하룻밤 금식 시키고 병원을 데려갔어요.

마취를 시키고 보니.... 까망이 뱃속엔 5마리의 아기가 있대요.

임신기간이 65일인데 30일이 아직 안된 아기 다섯....

그 아가들을 낳게 할수가 없다고 생각을 해서 많은 고민을 했어요.

처음에는 중절을 하더라도 중성화를 시키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어요.

그런데 너무 맘이 아파서 고민중...

우리집에서 출산을 시키고 아가를 분양할까...

까망이 데려가신단 분께 부탁하여 출산후 아기를 제가 분양하기로 할까..

그때.. 백산 동물병원 수의사님께서 오늘까지 일하고 병원을 그만두고 한동안 쉬기로 되어있다며

본인이 데려가서 출산 한뒤 아기는 분양을 하고 젖을 떼면 중성화 수술을 해서 보내주겠다 하시더라구요.

단 까망이 입양처가 확실하다는 조건이어야 한다기에

입양이 안되면 저라도 데리고 있겠다 약속을 하고..

그분께 맡기고 왔답니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알게된 분이 까망이 출산 후 중성화를 하고 나면 맡아서 잘 데리고 있겠노라 나서셨습니다.

남자 네분이서 살고 계신데 다들 동물을 너무 사랑하시고..

미리 준비할게 무엇이냐며 어제 제게 찾아와서 준비물도 다 적어가시고 주의점도 다 물어봐주시고

나중에 결혼을 하게되면 누가 데려갈것인지까지 정해서 오셨더라구요.

까망이는 현재.. 잘먹고, 잘자고 있다고 합니다.

새끼가 태어나면 데려가겠다는 주변분들도 나서고 계십니다.

정말 복이 많은 녀석이에요 어쩜 이리 해피하게 해결이 되었을까요..

많은 분들이 감사한 날이었어요. ^^

고보협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

달고양이님은 저와 이런 어려운 상황에 대해 통화하며 힘을 실어주셨구요.

늘 구조하고 중성화 하는 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너무너무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힘든 일입니다.

 

웅이는.. 현재..

그녀는 어디에........................ 하며 먼곳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ㅋㅋ

  • ?
    초보사료꾼(상도동) 2012.02.15 23:10

    ....응? 어디서 많이 보던 까망이다 했는데 트위터에서 본거 같아요!!!! 이쁘네요 까망이.

  • ?
    웅이누님 2012.02.17 18:52

    아 맞아요!

  • ?
    시우마미-서울 성동 2012.02.16 01:56

    웅이는 항상 치이는것같아여..고슴도치 있을때도 기 못펴고 살았는데..

    아 근데 고슴도치가 무지개 다리 건넜어요?늦었지만 고슴도치 명복을 빌어야겠어요..아....슬프네요...

    웅이누님 본지 꽤 됐네요...달...무신 차더라..그 차...달고..맛난차..그 거...마시고싶당....

  • ?
    웅이누님 2012.02.17 18:53

    고슴도치 하고는 안그랬어요 도치한테만. 달빛차요? 함 마시러 오세요^^

  • ?
    철이맘 2012.02.16 11:09

    까망이랑 웅이랑 너무 이뻐용 -0-

  • ?
    웅이누님 2012.02.17 18:53

    까망이는 지금 수의사님 집에서 팔베고 잔대요 ㅎㅎ

  • ?
    까미엄마 2012.02.16 12:57

    웅이는 참 여자 복도 없다. 예전에 토끼누님 앞에서도 기한번 못 펴보더니 이번에도.......  ~~  o  ~~

  • ?
    웅이누님 2012.02.17 18:53

    요샌 쫌 나아요 ㅎㅎ

  • ?
    깜금이 2012.02.29 12:10

    까망이 참 이쁘네요. 까만 아이들은 포스랄까, ㅋㅋ 다섯아기들의 엄마였다니, 무사히 출산하고 좋은분들께 입양수순을 밟아가는것같네요. 까망이도 까미엄마도 행복한 결말이구요. 건강한 출산소식 기다리겠습니다.

  • ?
    웅이누님 2012.03.06 10:58

    수의사님 집에서 안방마님 노릇하며 잘 있더라구요. 아가들도 많이 이쁘겠지요. ^^ 다들 좋은곳으로 입양보내야죠.


  1. 제가 좋아하는 아가들이랑 이쁜 까망냥냥이입니다^^

    너무 이쁜 아가냥이들 어느새 조금씩 자라더니 따뜻한 햇살 드는 곳에 한자리 차지하고 옹기종이 모여 다가오는 봄기운을 느끼나봅니다 ^^ 또 며칠동안 안보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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